[Oh! 뮤직]비욘세 vs 아델,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 명승부 펼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2.11 09: 40

“올해의 레코드” 포함 4개 주요 부문에서 뜨거운 경쟁 예고
[OSEN=해리슨의 엔터~뷰]내년 2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에서 열릴 예정인 제59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의 후보자 명단이 발표되어 전세계 언론 및 아티스트를 포함한 음악관계자, 팬들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음악계 최고권위의 시상식으로 불리는 그래미 어워드. 2017년 시상식에서는 총 32개 분야 84개 부문에서 영예의 수상자를 가리게 되는데 현재까지 가장 뜨겁게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는 비욘세(Beyoncé)와 아델(Adele)의 맞대결 소식이다.

1998년 여성 보컬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의 리더로 높은 인기를 누린 후 2003년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해서 지금껏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팝 아티스트 비욘세. 2008년 영국 대중음악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해서 단 3장의 정규 앨범으로 전세계를 평정한 아델. 이 두 여성 슈퍼스타가 그래미가 인정한 ‘진정한 여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에 된 것이다.
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비욘세가 9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려 최다부문 후보자가 되었고, 드레이크(Drake)와 리한나(Rihanna)는 각각 8개 부문에 후보지명 되었다. 아델은 5개 부문에 올랐으며 올 1월초 생을 마감한 데이빗 보위(David Bowie)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Bob Dylan)도 그래미상 후보로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욘세와 아델의 정면승부는 총 4개 부문에서 이뤄지게 됐는데, 그래미 어워드의 대상부문에 해당되는 ‘종합 분야(General Field)’ 4개 상 중 3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치게 되어 두 선후배 여성 아티스트의 맞대결이 ‘2017 그래미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먼저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부문에 비욘세의 ‘Formation’과 아델의 ‘Hello’의 노래가 올랐고, 작사작곡가에게 상을 수여하는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에도 두 사람은 송라이터(Songwriter)로서 동일한 곡으로 노미네이트 되었다. 또한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부문에서도 비욘세의 “Lemonade”, 아델의 “25”가 ‘2016년 음악성이 가장 높은 음반’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 개 부문은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Best Pop Solo Performance)”인데 비욘세와 아델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등과 트로피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치르게 되었다.
물론 “올해의 레코드•”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부문에는 두 아티스트 외에도 쟁쟁한 후보 뮤지션들이 합세해 당일 시상식에서 이변을 연출할 경우의 수도 다분하다. 올해 1월말에 열렸던 58회시상식에서 처음으로 그래미 트로피를 갖게 된 대세 아이돌 팝 스타 저스틴 비버가 “올해의 앨범(“Purpose”)”과 “올해의 노래(‘Love Yourself’)”에 이름을 올리며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성장을 인정받은 점은 시상식 당일 그의 이름이 불려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갖게 한다.
그리고 덴마크 출신 무명밴드 루카스 그레이엄(Lukas Graham)가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음악시장 에서 성공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곡 ‘7 Years’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에 오른 점은 무척 예상 밖의 선택인 듯 하다. 반면 1월 “Anti”란 앨범을 발표한 후 이름값에 걸 맞는 인기를 누렸던 리한나가 드레이크와 함께 했던 싱글 ‘Work’로 대상부문 중 “올해의 레코드”에서만 후보로 지명되어 비욘세•아델과의 3파전이 더 많은 주요 부문에서 펼쳐지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쨌든 압축적 결론은 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아델과 비욘세 중 ‘승리의 여신이 누구에게 환한 미소를 지을 것 인가?’일 것이다.
지금까지 비욘세는 20개, 아델은 10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물론 두 사람 간에 10년이란 활동 기간의 차이를 단순하게 감안해 보면 비욘세가 배 이상 수상을 한 것은 양적인 면에서 당연한 결과인 듯 하다.
하지만 비욘세가 그래미 어워드 대상은 52회(2009년)에서 ‘Single Ladies(Put A Ring On It)’으로 “올해의 노래” 수상 1회에 그친 반면 아델은 51회(200년)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상을 거머쥐었고, 2011년 54회에서 ‘Rolling In The Deep’으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25”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질적인 면에서는 비욘세를 능가했다.
그렇기 때문에 2017년 2월 중순에 열릴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 등 3개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두 아티스트들을 사랑하는 전세계 팬들의 관심은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는 그래미 어워드. ‘비욘세 vs 아델, 아델 vs 비욘세’, ‘2016년 팝의 여왕’의 자리를 결정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었다.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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