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충무로 위상↑..박찬욱-봉준호 있어 다행이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11 11: 00

영화 '아가씨'와 '옥자'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높다. 덩달아 충무로의 위상까지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아가씨',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해외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아가씨'는 지난 4일(현지시각) 열린 미국 비평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외국어영화상 수상은 매우 뜻 깊은 쾌거. 쟁쟁한 작품들이 즐비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아가씨'가 인정받았다는 건 충무로 입장에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뿐만 아니라 '아가씨'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서는 4년 만에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하는가 하면  제49회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 수상,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진출이라는 쾌거를 맛보기도 했다. 
게다가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16년 최고의 미국 개봉 영화 50선에서 '아가씨'를 포함시켰으며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최고의 영화 10선에서 '아가씨'를 여덟번째로 선정해 관심을 모았다.
박찬욱 감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사실 새삼스러울 건 없다. 해외 영화 팬들이 만장일치로 가장 사랑하는 한국 영화로 뽑는 영화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감독의 마니아 층은 넓어졌다.
그런 박찬욱 감독이 신작을 내놨으니 '아가씨'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지사. 더군다나 미학적인 면에서 완벽하다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완성도 역시 높으니 충무로에서 박찬욱 감독은 보석같은 존재임이 분명하다.
봉준호 감독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역시 해외에서 언급되는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만든 봉준호 감독은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내로라 하는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영화 '옥자' 제작에 한창이다.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에 해외 언론이 이토록 많은 관심을 쏟는 건 또 처음일터. '옥자' 촬영 현장은 미국 파파라치 매체들의 타깃이 되기도 했으며 덕분에 국내에선 '옥자' 촬영 현장과 배우들의 콘셉트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매체 더플레이리스트는 '옥자'를 2017년 기대되는 작품 7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쟁쟁한 작품들이 즐비한 내년 라인업 중에서 '옥자'가 7위에 올랐다는 건 매우 놀라운 일.
이쯤되면 박찬욱 감독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 역시 충무로의 위상을 높여주는 보석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