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이 돌담 병원 로비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포착, 심상치 않은 조짐을 예고했다.
유연석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에서 까칠한 수재 의사 강동주 역을 맡았다. 강동주(유연석 분)는 극 초반 성공을 향한 강한 야망을 지닌 인물에서 이후 돌담 병원에서 김사부(한석규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과 함께 지내면서 점차 ‘진짜 의사’로 성장하고 있는 과정을 그려내며, 흥미를 더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지난 10회 분에서는 강동주가 거대 병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으로부터 같은 편이 되자고 포섭 제안을 받는 모습이 담겨, 향후 펼쳐질 강동주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연석이 돌담 병원 로비에서 심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현장이 공개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연석이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를 향해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특히 웃음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굳은 표정과 차마 시선을 들지 못한 채 아래로만 향하고 있는 유연석의 무거운 얼굴이 숙연한 상황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평소 한석규의 독설에도 기죽지 않고 맞섰던 까칠한 닥터 유연석이 말을 잇지 못한 채 묵묵히 서있는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유연석의 ‘음소거 숙연 모드’ 장면은 지난 4일 경기도에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유연석은 이날 극 중 설정에 따라 평소보다 많은 출연자들이 동원된 가운데, 고난도 감정 연기를 소화해야했던 상태. 대본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서서히 감정을 잡기 시작한 유연석은 상대 배우들과 함께 모여 장면에 대한 상의도 잊지 않는 세심한 준비성을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은 본 촬영에서 깊은 감정 열연으로 촬영장을 압도했다. 촬영 전부터 극중 상황에 몰입해있던 유연석이 촬영 시작 소리와 함께 묵묵한 내면을 표현해내며,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쳐나갔던 것. 꽤 오랫동안 촬영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표정부터 목소리 톤, 사소한 제스처들까지 완벽한 열연을 선보인 유연석의 활약에 제작진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측은 “유연석은 탁월한 감정 연기를 바탕으로 각 상황에 따라 맡은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섬세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라며 “11, 12회 방송분에서는 더욱 다이내믹한 전개들이 펼쳐질 예정이니 꼭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삼화 네트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