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라도 촛불을 켜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 했다."
가수 이승철이 제7차 촛불집회가 열리던 10일 오후 자신의 30주년 기념 콘서트 무대 도중 100여개의 LED 촛불을 밝히며 촛불집회에 대한 응원의 뜻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SNS상에는 지난 10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이승철의 30주년 기념 콘서트의 일부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와 퍼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이승철과 관객들이 LED 촛불을 들고 콘서트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이승철씨가 ‘그동안 공연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못다한 촛불을 모두 밝힌 채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마지막 콘서트’를 열창했다”면서 “촛불 속에 담긴 염원이 감동적이었다”며 당시 공연장 풍경을 소개했다.
사진 속 이승철은 LED촛불을 커다랗게 밝혀둔 채 노래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무대 위에 촛불 영상과 이승철의 이야기가 흘러 나오자 관객들 역시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의 소속사에 따르면 이날 이승철은 공연 스태프에게 “공연 중 쓰고 싶으니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100여개의 촛불 LED 영상을 따로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대에 섰던 이승철은 “매주말마다 공연이라 촛불이 횃불이 되도록 광장에 못나가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오늘은 공연장에서라도 촛불을 켜야겠단 마음에 준비했다”고 말한 뒤 노래를 불러나갔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촛불 집회가 열렸던 주말 마다 1년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해 온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해왔다.
한편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7차 촛불집회 무대에는 가수 이은미와 권진원이 참석해 ‘가슴이 뛴다’, ‘비밀은 없어’, ‘애국가’, ‘그대와 꽃피운다’ 등을 열창하며 시민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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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