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6' 퀸들의 탄생이다. 이미 한 번 데뷔했던 참가자부터 기획사에 소속된 연습생 출신 참가자들이 뛰어난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1라운드 때부터 주목받은 김소희는 랭킹오디션으로 심사위원들을 홀렸고, 전민주는 놀라운 발전으로 감동을 줬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에서는 랭킹오디션 두 번째조의 심사가 이어졌다. 연습생 참가자가 모인 이번 조는 모든 참가자들이 칭찬을 받았을 정도로 실력파들이 모여 있었다. 앞서 첫 번째조는 이성은이 1위로, 그리고 샤넌, 백선녀, 문형서, 김민서가 2위로 전원 합격했던 상황이다.
첫 번째 무대에 오른 참가자는 JYP 연습생 출신 김혜림이었다. 1차에서는 박진영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박진영은 "나도 생각이 두 심사위원과 같다"라며 "올라가는 고음이 시원한 맛은 있지만, 녹음해놓고 듣기엔 귀가 많이 아플 거다. 조금 더 편안하게 힘을 빼고 마이크에 의지해서 고음을 세게 불러야 한다는 생각만 빼면 더 좋은 소리가 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무대는 양현석의 와일드카드로 합격한 전민주였다. 양현석은 "오늘도 전민주 양을 위해서 좋은 이야기를 안 할 거다. 춤은 잘하는데 잡아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그래도 전민주 양은 이번 라운드는 참 열흘 동안 기적을 본 것 같다. 열심히 연습하고 살 빼고 와서. 노래와 안무를 같이 했는데 흔들리지 않았다"라고 칭찬을 해 눈길을 끌었다.
15세 소녀 고아라에게도 칭찬이 쏟아졌다. 박진영은 "걸그룹 보컬의 끝판왕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진짜 걸그룹을 많이 프로듀싱했는데, 걸그룹 리드보컬 중에서도 잘부르는 거다. 흠을 못 잡겠다. 호흡, 발성, 리듬, 해석. 지금 바로 투입해서 노래해도 될 것 같다. 아주 탁월한 편"이라고 칭찬하며 "춤은 몸이 좀 둔하다. 운동을 많이 해서 스피드와 힘을 길러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진영과 양현석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은 참가자 김소희는 먼저 노래로 심사위원들을 홀렸다. 박진영이 "너무 감동을 받았으니까 춤을 살살 추는 걸로 하자"고 말했을 정도였다. 춤이 시작되자 박진영은 감탄하며 김소희의 무대를 지켜봤다.
박진영은 "왜 JYP 오디션은 안 봤어요?"라고 말하면서 감탄했다. 박진영은 "모든 습관을 고쳐서 왔다. 태도까지 좋다. 노래, 춤, 태도, 발전 속도"라면서 "일단 우리를 깔아보고 노래한다. 우리한테 기가 눌린 게 아니다. 16살인데 그렇게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목소리에 감정을 실을 줄도 알고 뺄 줄도 안다. 춤을 출때 동작 뒤에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맞는 표정도 나온다. 소희 양은 동작 뒤에 있는 느낌이 정확하다. 선이 말도 안 되게 정확하다. 춤은 약점이 없다"면서 극찬했다.
연습생 조 마지막 참가자는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에도 출연했던 마은진이었다. 노래와 춤 무대를 본 유희열은 "권진아의 '끝'을 선곡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프로듀싱했으니까 이 노래가 얼마나 애매한지 알고 있다. 가끔 SNS로 노래 부른 것을 많이 보는데 한 번도 제대로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근데 마은진 씨는 권진아 양이랑 다르게 잘 소화해서 부른 것 같다. 노래를 잘 소화해냈다. 해석 능력도 좋구나. 다른 곡을 맡겨도 세련되게 끌어올 수 있는 힘이 있는 보컬리스트구나 했다"고 평가했다.
박진영은 걸그룹이 아닌 보컬리스트로 승부를 보라고 조언했다. 춤을 추기에는 이미 늦었으며 이 환경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노래 실력에 대해서는 칭찬을 들었고, 결국 조를 옮겨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실력파 참가자들이 많았던 두 번째 연습생조에서는 김소희가 1위로 합격했다. 2위는 고아라, 3위는 전민주, 4위는 김혜림, 5위는 마은진이었다. 4위 김혜림까지는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됐고, 마은진은 조를 바꿔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 결국 전원 합격이었다.
세 번째 감성보컬조는 유지니와 김윤희가 포함된 조였다. 첫 번째 무대는 4년 만에 돌아온 김도연이었다. 박진영은 "얼굴에 있는 눈을 뜨니까 마음에 있는 눈도 떠졌다. 노래는 불러주는 거다. 오늘 새로운 출발 같다"면서 칭찬했다. 양현석도 "노래 정말 잘했다. 지금까지 무대 중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는 14살 소녀 김윤희였다. 김윤희는 SBS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참가자. 박진영은 "(노래가) 말하는 것 같다. 뻔한 느낌이 조금도 없다. 가사처럼 들렸다. 노래가 많이 서툴었지만 고백하는 것처럼 들렸다. 많이 좋아질 수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프로듀서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유희열은 "서툰 고백이 훨씬 와 닿을 때가 있다. 윤희 양은 정말 목소리가 애절함, 물기가 묻어 있다. 발라드 부를 때 되게 좋거다. 목소리 자체가 비가 내리니까. 노래는 연습과 노력으로 다져가면 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다음 참가자는 참가자들과 실사위원들의 기대를 받고 있던 13살 유지니였다. 박진영은 유지니의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넋을 놓고 무대를 바라봤다. 유지니의 무대 이후 한참 말을 잇지 못하던 박진영은 "너무 크게 감동을 받았다. 어떤 참가자들은 멜로디를 바꿔 부르면 겉멋들었다고 말한다. 못 들어본 변화가 일어나면 충격을 받는다. 지니양이 많이 바꿔 불렀는데 예상이 하나도 안 된다. 10번 시켜면 또 다르게 부를 거다. 목소리가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극찬했다.
양현석도 "아직 어리다 보니까 곡을 끌고 가는 진행방식이 매끄럽지 않지만, 하나 하나가 너무 매력적이다. 한 소절, 한 마디를 떨어트리면 너무너무 잘한다. 유제니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나는 지니 양이 더 좋다"라고 평했다.
2라운드 랭킹오디션 1조부터 2조까지 전원합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력파 참가자들이 연이어 칭찬을 받고 있어 앞으로 이어질 팽팽한 3라운드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