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 집안 살림과 직장 생활을 동시에 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퇴근 시간만 되면 칼같이 퇴근하는 라미란. 그런 라미란을 이해할 수 없는 이수민. 하지만 라미란은 집에서 시부모님 비위 맞추랴, 아이들 돌보랴 코피까지 흘린다. 이수민은 결국 그런 라미란을 이해하며 화해의 손을 내민다.
12일 방송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15'에서는 영애네 회사와 경쟁을 하게 된 낙원상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덕제(조덕제)는 미란(라미란)과 수민(이수민)에게 야근을 하라고 하고, 미란은 알겠다고 하고 덕제가 퇴근하자 바로 집으로 간다. 수민은 화를 내지만 미란은 "시어머니 생신이라 어쩔 수 없다. 집에서 해서 결과물을 보낼께"라고 한다.
수민은 집에서 미란의 결과물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약속된 시간에 메일은 안온다. 결국 수민은 미란에게 전화를 걸고, 미란은 그 시간 시집 식구들을 위해 과일을 깍느라 손까지 다친다. 미란은 수민에게 1시간 뒤에 보내겠다고 하지만 결국 그 시간마저 지키지 못한다.
다음날 수민은 그 일로 따지지만, 미란이 일을 하려는 순간 학교에서 아이가 아프다고 전화가 온다. 미란은 아이를 데리고 스잘에게 오고 "남편이 1시간 뒤에 올거니 아이 좀 봐달라"고 한다.
남편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고, 미란은 발을 동동 구른다. 수민은 일을 빨리 끝내지 못하는 미란에게 화가 나 동혁(조동혁)의 가게에 왔다가 스잘이 배달 가면서 맡긴 미란의 아이와 결국 놀아준다. 아이는 그림을 그리며 어제 미란이 코피 흘린 사실을 말하고, 수민은 그런 미란에게 불쌍함을 느꼈다.
미란을 일을 끝낸 뒤 수민이 자신의 아이와 놀아주고 있자, 고마워한다. 미란은 속으로 수민이 영 또라이는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날 미란의 하루는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고충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집에 가도 끝나지 않는 일, 눈치 없는 시집 식구, 그 사정도 모르고 재촉하는 직장 동료 등. 미란은 하루 종일 동동 발을 구르면서도 좋은 소리 못 듣는 워킹맘들을 대변하며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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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막돼먹은 영애씨15'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