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이 가짜 사망진단서와 양심 중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제작 삼화 네트웍스) 11회 분은 시청률 2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와 2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전국과 수도권 기준 시청률 모두 20%대를 가뿐히 유지하며, 명불허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강동주(유연석)가 탈영병의 가짜 사망진단서를 두고, 의사로서의 양심과 출세를 위한 은폐라는 갈등에 놓여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강동주는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으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고, 혼란스러워했다. 도윤완이 강동주에게 연봉 15%인상과 연간 연구비 1억 지원을 내걸며, 대가로 김사부(한석규)를 거론하면서 만약 김사부가 신 회장(주현)의 수술을 하더라도 실패해야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했던 것. 이후 강동주는 소식을 듣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말리는 윤서정(서현진)에게 대답을 피하는가 하면, 좋을 대로 하라는 김사부의 의외의 반응에 깊은 고민에 빠지는 등 예측 불가한 면들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강동주는 응급실에 탈영병 환자가 들어오면서 거센 혼란에 휩싸여, 의문을 가중시켰다. 강동주는 응급실에 있다가 헌병을 피해 도망간 탈영병이 급기야 의식을 잃고 다시 오자, 긴급 수술을 진행했던 상황. 탈영병이 응급실에 처음 왔을 때부터 몸 곳곳에서 멍을 발견하고는, 구타를 의심했던 강동주는 수술을 집도하면서 확신을 더했다. 수술을 마친 강동주는 헌병에게 탈영병이 패혈성 쇼크가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혈압이 계속 떨어질 경우 장기 손상으로 사망할 수 있음을 전하며, “환자 부상 원인이 아무래도 외부 충격에 의한 것 같아서 말입니다”라고 부상 원인으로 집단 구타의 가능성을 전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이후 탈영병은 심정지와 함께 뇌사로 갈 확률이 높아질 만큼 병세가 악화됐던 터. 이때 외과과장 송현철(장혁진)이 탈영병 곁에 있던 강동주를 찾았고, 강동주는 송현철의 안내 하에 도윤완과 헌병이 모인 진료실에 합석했다. 도윤완은 의아해하는 강동주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면서 서류 봉투를 내밀었고, 강동주는 봉투 안에 담긴 탈영병의 가짜 사망진단서를 보고 경악했다. 게다가 가짜 사망진단서에는 사망 원인이 구타가 아닌 병사로 표기된 채 주치의로 자신의 이름까지 적혀있었던 것. 때마침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김사부가 송현철의 진료실 문을 열자, 강동주는 들고 있던 가짜 사망진단서를 움켜쥐면서 김사부의 시선을 애써 회피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도윤완의 파격적인 제안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은 채 갈등에 휩싸였던 강동주가 또다시 양심의 선택에 놓인 상황. 과연 강동주가 환자가 사망하기도 전에 원인부터 결과까지 거짓으로 점철된 가짜 사망진단서를 받아들여, 도윤완, 헌병과 함께 사건 은폐에 응할 것인지 아니면 구타로 인한 발병 원인을 당당히 밝히고 주치의로서의 양심을 지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