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팬들이 빅뱅으로 대동단결했다.
13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벅스,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몽키3, 소리바다, 엠넷차트 등 주요 음원 차트 1위는 빅뱅의 차지다. 이날 오전 0시에 발표된 '에라 모르겠다'가 차트 1위를 '올킬'한 것.
게다가 함께 공개된 '라스트 댄스', '걸프렌드'와 줄 세우기 진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싱글 발매가 트렌드였던 요즘, 모처럼 정규 앨범이 나와 수록곡 다수가 나란히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빅뱅이 8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이라 가능한 이야기다. '에라 모르겠다'는 그루브한 미디움 템포의 힙합 장르곡이다. YG 메인 프로듀서 테디와 지드래곤의 공동 작품이며 지드래곤, 탑, 테디가 함께 작사에 참여, 의미를 더했다.
'라스트 댄스' 역시 지드래곤, 탑, 태양이 직접 작사했고 작곡은 지드래곤, 전용준, 서원진이 맡았다. 멤버들 스스로 "지금까지 빅뱅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자신할 정도로 지난 10년간 스토리가 가사에 묻어난다.
신곡 하나하나에 빅뱅의 고민이 느껴진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싱글 앨범 'M.A.D.E'를 내면서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이후 정규로 이들을 모으고 신곡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 또 10년간 이야기를 한데 담아야 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고 털어놨지만 빅뱅은 보란듯이 명품 앨범을 완성했다. "에라 모르겠다 해버리자"라는 느낌 그대로 신곡과 지난해 발매한 싱글을 맛 좋게 버무렸다. 덕분에 음악 팬들의 귀가 호강하고 있는 셈.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나 듣자"라며 음악 팬들이 빅뱅으로 대동단결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