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이 첫 사극에 도전한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박형식의 새로운 모험은 성공적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SBS '바보엄마'로 연기에 첫 발을 디딘 박형식은 이후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SBS '상속자들',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차곡차곡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한 결과 SBS '상류사회'를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특히 평범녀 임지연에게 속절없이 빠져드는 재벌 2세의 매력을 잘 살려내며 여심을 흔들기도 했다.
그리고 박형식은 '상류사회' 이후 1년 5개월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사극을 택했다. 그는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신라 김씨 왕계의 유일한 성골 왕위 계승자이자 얼굴 없는 왕 삼맥종 역을 맡았다.
어머니 지소태후(김지수 분)의 그늘에 가려 '얼굴 없는 왕'으로서 쓸쓸하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한편, 화랑이 되어 만난 여인 아로(고아라 분), 선우(박서준 분)와는 긴장감 팽팽한 삼각관계를 이루며 활약할 예정.
앞서 공개된 스틸컷과 예고편 영상에서도 박형식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긴 머리와 푸른 복식으로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화랑으로 분했을 뿐 아니라, 고아라를 향해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는 한편 박서준에게는 날카로운 경계를 보내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는 배우라는 말에 어색함 없는 행보로 '연기돌'로서의 입지를 다진 박형식은 '화랑'을 통해 본격적으로 피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기 도전 이후 꾸준히 '열일'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박형식이기에 이번 '화랑' 역시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