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맺어준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했다. 올해 개봉 전부터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감독 홍상수)의 주연배우 김주혁과 이유영이다.
13일, 김주혁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했다. 소속사 공식입장에 따르면 김주혁은 최근 이유영과 영화계 좋은 선후배 관계에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열애를 시작한지 두 달여 정도 지났으며 조심스럽게 애정을 키워가는 중이다.
충무로에서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김주혁과 블루칩 이유영이 17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바로 지난달 개봉한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감독 홍상수) 덕분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화가인 영수(김주혁 분)와 여자친구 민정(이유영 분)이 다툰 그 이후를 그린다. 심하게 다툰 두 사람은 그날밤 "서로 보지말자"며 등지고 돌아서지만, 영수는 다음날부터 민정을 찾고자 고군분투한다.
그 사이, 연남동의 여기저기를 민정 혹은 민정을 닮은 여성이 돌아다니며 몇 명의 남자를 만나고 그 가운데 민정 혹은 민정을 닮은 여자와 영수가 재회한 뒤 모든 싸움을 멈추게 된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그간 홍상수의 '여배우들'이라고 거론됐던 이들이 아닌 신예에 가까운 이유영이 타이틀롤을 거머쥐어 한 차례 화제가 됐던 바 있다.
극 중 이유영은 홍상수 감독의 '뮤즈'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과 건조한 표정으로 자신이 연 그는 김주혁과 호흡하며 기존 청순했던 모습이 아닌 다양한 매력을 뿜어낸다.
김주혁도 나름의 변화를 꾀했다. 그간 부드럽고 신사적인 이미지를 고수했던 그지만,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는 여지없이 망가진다.
그간 홍상수 감독의 작품 속에서 봤던 지질한 남자 중 한명인 것. 하지만 다른 점은 극 중 두 사람의 오묘한 '케미'다. 어찌됐든, 홍상수 감독의 영화 덕분에 또 하나의 새로운 커플이 탄생했다./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