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와 유민이 한국과 일본을 사로잡은 '국제 여신'으로서의 위엄을 떨쳤다.
13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4년 만에 한국 예능 나들이에 나선 유민과 그의 8년 절친 윤손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윤손하는 등장할 때부터 양 손 가득 묵직한 짐을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4년 만에 예능 출연에 나선 유민을 위해 묵은지 등갈비찜과 잡채 등 각종 한식들을 직접 요리하기 위한 것.
본격적인 식사와 동시에 수다가 시작됐다. 유민은 일본에서 바쁘게 활동하는 와중에도 한국이 그리웠다고 밝히며 반가움을 전했다. 또한 변함없는 미모 비결에 대한 질문에 "비결은 없다"라며 "(성형) 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택시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두 사람의 한국과 일본 활동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유민은 한국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아너무 감명깊게 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어학당을 다니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가 드라마 미팅을 갔더니 역할을 만들어줬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손하는 "KBS 16기 공채 탤런트인데 일본 NHK랑 KBS와 교류 협력관계였을 때, NHK 드라마를 만드는데 한국인 여자주인공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손하와 유민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대세 스타'였던 만큼 자랑 타임도 이어졌다. 윤손하는 그 당시에 내노라하는 CF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유민도 배용준, 장동건 등 최고의 남자 스타들과 동반 CF를 찍었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물론 외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겪는 고충도 있었다. 유민은 서툰 한국어 때문에 주로 교포나 말없는 유학생 역을 많이 했다고 밝히며 여전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매니저의 금전적 부정 행위로 일본에 돌아갈 수 없었다고 밝히며 "그토록 좋아했던 한국이라는 나라가 싫어질까봐 두려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활동 당시에도 월급을 받았다는 말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유민은 "그 당시 계속 십만엔 받고 일했었다. 제일 큰 회사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회사가 삼개월 만에 망했다. 어려워져서 활동하면서 일 년 동안 라면만 먹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후회하지 않는다. 너무 너무 좋았다"라는 말로 변함없는 한국 사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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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