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고정을 노리는 강남은 과연 어떤 활약을 해왔을까.
‘정글의 법칙’은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5년이 넘도록 금요일 심야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켜온 국민 예능. 명실공히 '국민 족장'이 된 김병만을 중심으로 연예인들이 세계 곳곳의 정글에서 생존에 도전한다.
방송 초기에는 리키 김, 류담 등 고정 멤버가 존재했지만, 100회 이후인 2014년 2월에 방송된 보르네오 편부터는 김병만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를 계속 교체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고정 멤버 부활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
바로 M.I.B의 강남이 고정 출연자가 되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 방송 중인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 편이 4번째 정글 행인 강남은 인턴 완장까지 차고 매회 ‘열일’ 중. 강남이 과연 정규직이 될 수 있을지 ‘정글의 법칙’ 제작진 설문을 통해 그의 활약상을 정리해봤다.
‘정글의 법칙 in 얍’ (2015년 6월 방송) : ‘벗은 남자’ 강남, 첫 정글부터 바지를 벗은 최초의 아이돌
강남이 ‘정글의 법칙’에 처음 출연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에 방송된 얍 편이다. 박중원 PD는 “첫 정글에서 바지를 벗은 최초의 아이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
당시 강남은 김병만, 류승수와 함께 사냥에 나섰다가 역대급 크기의 장어를 발견했다. 김병만은 거대 장어를 몰기 위한 어망이 필요하다며 강남을 향해 “바지를 벗어야 될 것 같다”고 하자, 강남은 잠시 망설였지만 "병만이 형을 정말 좋아해서 벗긴 하는데…"라며 바지를 헌납했다. 덕분에 장어 낚시에 성공하게 된다.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 (2016년 5월 방송) : ‘○탄 남자’ 강남, 여자들의 정글이라니 계 탄 줄 알았는데 얼굴만 탔다
강남의 두 번째 정글은 파푸아뉴기니 선발대. 병만 족장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여자로 구성된 여자 특집이었다. 청일점의 기쁨도 잠시, 원래 겁이 많았던 강남은 처음으로 정글에 온 여자 멤버들을 배려하느라 고생에 앞장서며 비박, 애벌레 잡기 등 ‘정글’ 생존 스킬을 획득하게 된다.
작가는 “이때 병만족이 팜 열매를 주워다가 팜 오일을 추출했는데, 강남이 피부에 좋다는 말에 오렌지 색 기름을 얼굴과 머리에 덕지덕지 발랐다. 그리고 그대로 까맣게 탔다”고 기억했다.
‘정글의 법칙 in 몽골’ (2016년 9월 방송) : ‘강한 남자’ 강남, 드디어 진면목 드러내… 고정 욕심도 분출!
제작진들은 강남의 진면목이 드러난 것은 세 번째인 몽골 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단발 기장의 머리카락을 단정히 자르고 나타나더니, 엄청난 집념을 발휘해 맨손으로 토끼와 오리를 잡았다.
고정 출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것도 바로 이 때다. 강남은 “정글이랑 딱 맞다. 꼭 불러주세요”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이번 정글은 정말 강남이의 편인 것 같다. 정글을 좋아하는 저런 친구가 고정으로 계속 같이 갔으면 좋겠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 (방송 중) : ‘정글 인턴’ 강남, 본격 시험대에 오르다
결국 강남은 동티모르 편에서 고정 멤버가 되기 위한 테스트를 받기로 결정됐다. 제작진은 ‘인턴’이라고 또렷이 적혀진 완장까지 준비했다. 하늘도 강남의 시험에 동참했다. 하루 늦게 합류해 생존지를 직접 찾아와야 하는 강남에게 비를 선물한 것. 폭우로 차도가 유실돼 시작부터 2시간이나 진흙길을 걸었다. 도착해서는 몰래카메라를 당하고 도마뱀 손질까지 맡았다.
족장 김병만도 깜짝 미션을 부여하며 본격적으로 강남을 시험 중이다. 지난 주 방송된 야생 열매 채취 미션은 무사히 통과했다. 하지만 병만 족장처럼 동료들의 신임을 얻기까지는 아직 쉽지 않아 보인다. 미확인 생물체를 잡자고 냇가의 흙탕물을 퍼내는 무모한 시도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제 동티모르 마지막 생존지인 자코섬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에 달렸다. 과연 강남은 병만족과 제작진의 신임을 받아 병만 족장의 오른팔로 고정 출연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