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애플-'태양광' 테슬라, 친환경 에너지원 투자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14 09: 06

애플이 중국에서 풍력발전 투자에 나섰다.
화석에너지가 아닌 본격적인 친환경 에너지 발전에 나선 애플의 행보가 흥미롭다. CNN테크는 14일(한국시간) "애플이 풍력발전 산업에 나섰다. 환경적으로 가장 뛰어난 중국에서 애플의 사업 다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 최대 풍력터빈 제조사인 골드윈드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번 행보는 애플의 친환경 프로젝트 사례중 최대 규모이며 풍력발전 관련 첫 사례로 알려졌다.

애플 측이 밝힌 계획에서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중국의 전력망에 285메가와트(MW)의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애플이 친환경 발전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애플은 미국 태양광 발전 업체인 선파워와 함께 중국에 태영광 발전소를 세울 계획을 만들었다. 내몽고 지역에 발전소를 운영하는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단순히 애플만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태양광 사업에 뛰어 들었다.
테슬라는 태양광패널 설치업체인 솔라시티와 합병 후 태양 에너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남태평양에 있는 한 작은 섬 전체를 태양광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애플과 테슬라가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화석 연료를 쓰지 않는 자동차 개발에 나선 업체들이기 때문에 전기를 화석연료로 만든다면 가장 기본적은 의미가 부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 측이 밝힌 계획에서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중국의 전력망에 285메가와트(MW)의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테슬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섬 주민들이 태양에너지로 안정적이면서 무엇보다 값싼 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에 드는 비용이 디젤보다 저렴하다고 테슬라는 강조했다.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로 자동차가 움직인다면 그 에너지를 만드는 에너지도 화석연료로 만들면 안된다는 것이 애플과 테슬라의 생각이다.
단순히 애플과 테슬라만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 전 세계 억만장자 10여 명이 10억 달러(약 1조165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를 비롯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등 세계적 거물들이 참여한다. 미국내 화석연료의 중요성을 강조한 트럼프와는 반대되는 행보다.
게이츠는 이번 투자에 대해 단기적인 효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어질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세계적 기업들과 인물들이 친환경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아직 뚜렷한 계획조차 없다. 세계의 갈 길과는 멀어진 모양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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