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다시 출발선에 선 한 해"
한성호 대표의 첫 식구는 FT아일랜드다. 발굴하고 키우고 같이 성장하면서 10년 이상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사이다. 비록 이홍기가 방송에 나와 한성호 대표를 '디스(?)'하기도 하지만 그 만큼 가족 같은 사이라 가능한 일이다. 한성호 대표에게 그들은 자식이나 다름없다.
◆"아티스트 모두 열심"
FT아일랜드는 한성호 대표와 가장 오래 함께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씨엔블루는 FNC엔터테인먼트가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만든 원동력이고 AOA는 한성호 대표가 밴드가 아닌 다른 분야도 가능하다는 걸 입증하게 한 보석들이다.
"FT아일랜드는 FNC를 있게 해준 친구들이에요. 그들이 잘 되지 않았다면 씨엔블루도 없고 FNC도 없었을 거예요. 나의 첫 가수이자 소중한 존재죠. 좋은 결과를 냈으니까요. 아티스트로서 10년 이상 보고 있는데 그들이 원한다면 군대를 다녀와도 계속 같이 하고 싶어요. 그렇지 않다 해도 그 친구들이 가는 길에 버팀목이 돼 주고 싶고요."
"FT아일랜드는 FNC가 있게 해줬고 씨엔블루는 회사가 확실하게 성장하도록 해줬죠. AOA는 밴드가 아닌 댄스로서 FNC가 성장하게 만들었고요. 정해인은 FNC가 키운 1호 배우죠. 다들 열심히 해주고 있어요. 예능 분야에는 기라성 같은 분들이 많이 있고요. 음악으로 시작해서 더 많은 분야로 확대했어요. 10년을 기점으로 디딤돌을 마련했다면 이제 또 시작인거죠."
◆"유재석 자기관리 철저"
인상적인 건 아티스트 이탈보다 영입 비율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특히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 예능인들이 믿고 의지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밴드 위주의 색깔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10년간 꾸준하게 발전했다.
"이적보다 영입이 많은 비결은 소통이에요.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 너무 애 취급하면 독립하고 싶을 텐데 우리는 아티스트와 회사가 같이 성장하고 있거든요. 저 역시 귀를 많이 열고 소통하려고 노력하고요. 억지 인연은 안 만들려고 해요. 다만 인연이 만들어지면 최선을 다할 뿐이죠."
"유재석은 '동상이몽'에 나갔을 때 처음 만났어요.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됐죠. 일로서 재미를 느끼고 보람을 느끼고, 그래서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에요. 회사 전체 워크숍 때 못 왔지만 회식비도 따로 챙겨 주고 방한복도 선물해줬어요. 스태프들을 엄청 챙기거든요. 형님 같은 느낌이죠."
◆"내년 더 열심히 달릴 것"
한성호 대표에게 FNC 소속 아티스트들은 가족 그 자체고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보물들이다. 특히 현장에서 칭찬 받는 식구들이 더 자랑스럽다는 그다. 밴드 키우는 회사로 시작해 배우, 예능인까지 품었고 이젠 드라마, 예능, 영화 제작에까지 손을 뻗은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난 FNC 엔터테인먼트다.
"다른 회사에 비하면 빠르게 성장한 편이죠. 이젠 FNC 애드컬쳐를 통해 제작도 열심히 할 계획이에요. 앞서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백희가 돌아왔다'를 만들었고 현재 '트릭 앤 트루', '씬스틸러'를 시작했죠. 나중에는 영화쪽으로 판을 더 키울 생각이에요. 음악에 한정된 게 아닌 종합 엔터사로 가야 아티스트와 윈윈할 수 있으니까요."
"2015~2016년까지 계속 성장하며 쉼없이 달렸어요. 올해는 회사를 재정비하는 시간이었고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서는 때였죠. 여름에 불미스러운 일드이 터졌을 때 FNC 애드컬쳐가 탄생했거든요. 꾸준히 준비해서 재출발했죠. 올해는 다시 뛰는 호흡으로 쉬는 한 해였다면 또 다른 10년을 시작할 내년 더 열심히 달려야죠." (인터뷰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FNC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