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투입은 SBS '런닝맨'을 살리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유재석과 강호동이 무려 10년만에 다시 뭉친다. '국민 MC'라 불리는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과연 '런닝맨'은 이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강호동은 오는 1월부터 새 판을 짜는 '런닝맨'에 합류,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다. 개리에 이어 원년 멤버인 송지효와 김종국이 하차하고 강호동이 새롭게 투입, 전혀 색다른 '런닝맨'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런닝맨'은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무려 7년이라는 시간동안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멤버들은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한류 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여러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지만 긴 시간 지속되어 오다 보니 콘셉트에 대한 식상함이 적지 않았고, 이는 곧 시청률 하락세를 가져왔다. 멤버들의 캐릭터가 주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매주 이젠 너무 뻔한 그림이 되어버린 이름표떼기 미션에 대한 딜레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커져갔다.
잦은 방송 시간대 이동 역시 '런닝맨'에는 독이 됐다. 결국 '런닝맨'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 프로그램에 밀려 3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7년간 함께 해온 개리가 음악에 전념하겠다며 하차를 하면서 아쉬움이 더욱 커졌다. 개리와 함께 '월요커플'로 활약했던 송지효의 포지션이 다소 애매해졌기 때문.
결국 멤버들은 제작진과 오랜 상의 끝에 새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작진은 '런닝맨'을 살리기 위한 돌파구로 강호동을 점찍고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강호동 역시 고민 끝에 최근 '런닝맨' 출연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미 'X맨'을 통해 막강한 호흡을 자랑한 바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10년만에 만나 '런닝맨' 심폐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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