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16부작을 끝으로 13일 종영됐다. 비교적 낮은 시청률을 보였던 드라마지만,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수애는 또 한번 '로코퀸'의 저력을, 김영광은 탄탄한 연기력을 또 한번 쌓았다.
이날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고난길(김영광 분)이 홍나리(수애)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나리는 첫 만남처럼 "네가 누군데?"라고 물었고 고난길은 "평생 한 여자를 사랑한 전설의 고난길"이라고 답했다. 고난길은 "사랑해. 홍나리"라고 고백하며 홍나리를 따뜻하게 안았다.
1년 후 홍나리는 직장에 복귀했고 고난길은 매번 홍나리를 데리러 왔다. 고난길은 반지를 건네며 "홍나리,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청혼했다. 홍나리는 "그래. 우리 결혼하자"라며 환하게 웃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매회 수애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수애는 첫 회부터 우아한 이미지를 벗어 던졌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매 순간 블랙홀 같은 눈빛으로 감정이입을 부르며 왜 그가 '갓수애'인지를 인증했다.
무엇보다 수애는 '케미여신'의 위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상대 배우인 김영광과의 미친 케미스트리(조화)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한 것.
이는 수애의 코믹연기 변신, 도화지 같은 순백의 매력, 눈빛 연기 세 가지 요소가 극적인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로, 명실상부 대체불가한 배우 수애임을 확고히 했다.
한편 '우리집에 사는 남자' 종영 후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이 출연하는 드라마 '화랑'이 방송된다.
김영광도 마찬가지다. 김영광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들을 만큼 순정남 고난길을 매력적으로 그려내 여심을 설레게 했다.
멍뭉미와 상남자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고, 쓸쓸한 눈빛연기로 모성애를 자극했다./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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