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장원준 놓친 LG, 차우찬으로 우승 한풀이 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14 12: 08

 LG가 FA 차우찬(29)을 영입하면서 2년 전 장원준(31, 두산)을 놓친 아쉬움을 풀었다.
2년 전, LG는 선발 투수 보강을 목적으로 FA 장원준 베팅에 뛰어들었지만 두산에 밀렸다. 양상문 LG 감독은 2015시즌에 장원준을 보면서 "나랑 같이 해야지. 다른 팀을 갔냐"며 농담하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올해 FA 시장에 선발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김광현과 양현종은 해외 진출이 무산되고 원소속팀에 남기로 했다. 최근 투자에 인색한 삼성의 차우찬을 타깃으로 잡았다. 투수에게 유리한 넓은 잠실구장, 서울팀이라는 메리트로 차우찬에 공을 들였다.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도 장원준처럼 넓은 잠실구장으로 오면 성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왼손 투수로서 장점도 있다"고 기대했다. 
두산은 장원준을 영입했고, 장원준은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LG도 차우찬을 영입해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년이 마지막, 이제 22년전 과거가 됐다.
2014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장원준은 두산 품으로 안겼다. 당시 29세, 지금의 차우찬과 같은 나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우완 류제국, 좌완 차우찬으로 4선발이 된다.  차우찬의 장점은 큰 부상 경력이 없고, 강철 체력을 지녀 내구성이 좋다. 선발 등판시 120구를 던지는 체력을 자랑한다. 장원준의 장점과 비슷하다. 여기에 불펜 경험도 많아 활용도가 높다. 올 시즌 성적은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이다.
2006년 입단한 그는 2009년 프로 첫 승을 거두며 삼성 마운드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올해까지 70승48패1세이브32홀드를 기록했다. 353경기에 출장해 1068.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2013년 WBC,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 12에 이어 2017년 3월 열리는 WBC 대표팀에 뽑히면서 재능을 인정받아 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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