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웃기는 ‘코미디의 제왕’ 차태현이 내년 1월 4일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로 관객들을 찾는다. ‘엽기적인 그녀’부터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복면달호’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 등 20여 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그의 코미디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기대가 높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기억을 잃은 채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을 자유롭게 갈아타는 작곡가 이형(차태현 분)과 그의 존재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여고생 스컬리(김유정 분)가 벌이는 유쾌한 힐링 코미디다.
차태현, 김유정과 더불어 박근형, 선우용녀, 배성우, 서현진 등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큼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환상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14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사랑하기 때문에’의 무비토크가 진행된 가운데 감독 주지홍과 배우 차태현, 배성우, 김유정, 김윤혜가 한자리에 모였다. 박경림의 진행 덕분에 배우들의 입담이 폭발했다.
차태현은 “저는 영화에 별로 안 나온다”며 “제가 너무 많이 나와도, 안 나와도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몇 장면씩 포인트를 살려 나왔다”고 귀띔했다. 이에 옆에 있던 배성우는 “차태현 씨가 나는 이렇게 움직였다고 지적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차태현은 “성우 형과 연기 호흡을 많이 맞춰서 지적할 것도 없었고 선생님들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극중 이형이 여러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는데, 선우용녀가 맡은 용례의 몸도 빌린다. 그 덕분에 할아버지 역의 박근형과 뽀뽀 신을 소화했다고.
그는 “‘프로듀사’에서 김수현과 뽀뽀했고 이번에는 박근형 선생님과도 뽀뽀를 했는데 좋았다”며 “입술이, 많은 여자 분들이 좋아하셨겠다는 생각이다. 아무렇지 않게 남자들과 두 번이나 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차태현의 절친한 지인인 조인성과 김남길이 V앱을 모니터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인증샷을 찍어 보냈다. 조인성은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도 브이를 하고 찍은 사진을 보내 호응을 얻었다.
김남길도 배우 김대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 차태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차태현은 “‘사랑하기 때문에’ 대박이 날 것 같다”고 자화자찬했다.
많은 관객들은 ‘코미디하면 차태현’이라는 공식을 갖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로 웃음을 주는 한편 가슴 절절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호평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본인만의 매력을 한껏 살린 인물로 역대급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코미디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차태현이 새해의 첫 시작부터 오로지 자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인생캐’로 감동과 재미를 선물할 듯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