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가 이렇게 귀여울수가. 유연석이 생각지 못한 귀여운 취중 고백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유연석은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12회에서 의사로서의 신념과 출세욕 사이에서 고뇌하는 것은 물론이고 윤서정(서현진 분)을 향항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는 강동주의 다양한 매력을 완벽하게 연기해내 호평을 얻었다.
일명 흙수저라 불리는 강동주는 어떻게든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도윤완(최진호 분)이 내민 제안을 쉽사리 거절하지 못했다. 물론 조작된 사망진단서를 보고는 극도로 분노하기는 했지만, 탈영병의 부모에게 모든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고민을 했다.
그 과정에서 강동주는 김사부(한석규 분)와 처음으로 술을 마시며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고, 결국 만취해 몸도 가누지 못했다. 돌담병원으로 돌아와 윤서정을 본 그는 "내가 선배 많이 좋아합니다"라고 돌직구 고백을 했다.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윤서정을 안고, 뽀뽀를 하려 하는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 날이 서있던 의사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라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사태 파악도 하지 못하고 들이대다가 결국 윤서정에게 냅다 차여 바닥에 나가떨어진 강동주는 마치 자기 안방인양 옷을 벗으며 주정을 부렸다. 짧은 순간이지만 강동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더해져 극적 재미가 한층 상승했다는 평가다. 특히 진짜 술에 취한 듯 능숙하게 만취연기를 보여준 유연석에 대한 호평도 쏟아졌다.
다음 날 정신이 든 강동주가 윤서정을 만나 "나랑 사귀자"라고 고백하는 장면 역시 설렘 지수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이는 눈빛 하나에 강동주의 애틋한 감정을 담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유연석의 섬세한 연기력이 빛이 났던 장면으로 손꼽힌다. 고백 후 상대가 없는 자리에서 한껏 부끄러워하고 설렘을 표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향후 이들이 보여줄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주사까지 사랑스러운 유연석이 앞으로 서현진과 얼마나 설레는 장면들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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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