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이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첫 주말극에 도전한다. 앞서 '드라마 스페셜- 귀신은 뭐하나', 케이블 채널 OCN '뱀파이어 탐정' 등 또래 배우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한 것.
지난 2009년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정지훈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화려한 연기 신고식을 치룬 이준은 이후 KBS 2TV '정글피쉬2',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등의 작품들을 통해 꾸준히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왔다.
이어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와 '유령', '아이리스'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이준은 마침내 2014년 그룹 엠블랙에서 공식 탈퇴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배우로서의 전향을 알렸다.
이후에도 '갑동이',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각각 섬뜩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어리바리한 수재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충무로와 브라운관의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준이 이처럼 안정적인 흥행작만을 택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드라마 스페셜-귀신은 뭐하나'를 통해 성기능 장애를 겪는 20대 청년 구천동 역을 맡아 1부작임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풍문으로 들었소'의 흥행으로 한창 핫한 스타로 떠오른 가운데, 차기작으로 케이블채널 OCN '뱀파이어 탐정'을 택한 것 역시 신선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주말극으로 안방극장 복귀를 알려 눈길을 끌었다. 주로 미니 시리즈의 주연을 맡아왔던 것과 달리, 주말극의 남자 주인공을 맡으며 긴 호흡을 이끌 것을 예고했기 때문.
특히 KBS의 주말극은 대대로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자랑하는 만큼 이준에게도 폭넓은 연령층에게 인지도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이준이 이끄는 주말극은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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