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기사로 하차 사실을 확인한 것은 팩트다. 2주 전 개편과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하차는 물론 멤버들의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 송지효는 그럼에도 끝까지 ‘런닝맨’과의 의리를 지키고 싶은 모양이다.
분명 속상한 일일 테다. 7년을 함께한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것도 서운한데, 이를 타인도 아닌,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된 것은 충격에 가까웠을 수도 있는 일이다. 워낙 정이 많이 들었던 터라 하차 소식을 전하기 어려워 망설이고 있던 제작진의 심정도 일부분 이해는 되지만.
송지효 측에서 먼저 언급한 일도 아니다. 제작진의 통보가 있기 전 기사가 터져버린 것처럼, 송지효가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 역시 기사로 터졌다.
송지효의 소속사는 14일 OSEN에 “어디서 이야기가 흘러 들어간 건지 모르겠지만 안타깝다. ‘런닝맨’ 하차는 제작진과 통화로 이미 원만하게 마무리 됐다.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송지효는 2주 전 쯤 개편과 관련된 소식을 접했지만, 멤버의 구성과 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오늘(14일) 오전에서야 기사를 통해 접했고, 이후 제작진과의 전화통화로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는 전언이다.
서운한 감정이 앞섰을 텐데도, 행여나 새 단장하는 ‘런닝맨’에 피해가 갈까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이 관계자는 “하차 심경이 어떤지 개인 감정적인 부분은 말씀드릴 수가 없다. 일이 시끄러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을 아낄 뿐이었다.
송지효는 지난 7년 간 ‘런닝맨’과 함께 달려왔다. 하차 통보를 받았을지언정,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에 팬들의 응원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김종국과 송지효는 '런닝맨'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강호동이 유재석과 함께 '런닝맨'을 새롭게 이끌게 된다. 강호동의 첫 녹화는 1월 중 계획되어 있으며, 정확한 방송 날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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