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현 인턴기자] 배우 이미숙이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첫사랑을 추억했다. 졸업앨범에서 당시 첫사랑을 찾는 이미숙의 모습에서는 남은 시간에 대한 초조함도 불안함도 없었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즐기는 보통 날처럼 보였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내게 남은 48시간(이하 ‘48시간’)’에서 이미숙은 남은 24시간을 위해 40년 전 살았던 동네와 단골 맛집 그리고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날 이미숙은 살 수 있는 시간이 단 하루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에 불안해하고 초조해했다. “시간이 계속 흐른다”며 “시계를 버리고 계약을 파기하자. 못하겠다”고 말했다. 막히는 도로를 피해 우회하는 매니저에게는 괜한 짜증을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추억에 장소에 도착한 이미숙에게 앞에서 봤던 불안과 초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학창시절 즐겨먹었던 전통과자집을 들리고, 귀했던 바나나를 먹게 해준 부잣집 친구의 집을 지나며 “어렸을 때 여길 다니면서 내가 배우가 될 생각을 하기나 했을까”라며 옛 추억에 잠겼다.
20대부터 즐겨 찾았다는 단골집에서는 홀로 찌개에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또래 종업원들과 옛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자식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30년 동안 쌓은 우정을 나눴다.
이후 그는 졸업한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졸업앨범을 찾았다. 가물가물한 기억이었지만, 교감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을 떠올렸다. 특히 초등학교 때 첫사랑인 김순철 씨를 찾는 이미숙은 10대 소녀로 돌아간 듯했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사진을 확인했다. “아마 60대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한 번도 초등학교 친구를 만난 적이 없다”며 “내 나이 또래 남자들은 어떻게 늙었을까?”라고 궁금해 하기도 했다. “꼭한 번 만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이미숙이 보낸 하루는 보는 재미는 물론 같은 나이 또래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마지막 하루로 추억여행을 떠난 이미숙의 남은 시간이 더욱더 기대된다./ coz306@osen.co.kr
[사진] ‘48시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