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부터 느와르까지, ‘마음의소리’의 탄생 비화가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KBS 2TV ‘마음의 소리’에서는 조석(이광수 분)의 일상이 다양한 장르로 표현됐다.
먼저 고등학교 동창인 조석과 애봉(정소민 분)의 과거는 로맨스로 그려졌다. 조석은 예전 애봉이 자신을 좋아해서 잘 해줬다고 믿고 있었고, 애봉은 찌질했던 조석의 어릴적을 기억 속에 남겨두고 있었다. 조석의 추억은 영화 ‘러브레터’처럼 로맨틱했고, 애봉의 것은 코미디였다. 두 사람은 상반된 기억을 가지고 있었지만 조석이 자신의 그림을 보며 웃는 애봉의 모습을 보고 만화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하나였다.
이어 ‘쉰세계’ 에피소드에서는 느와르가 펼쳐졌다. 동네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멕치킨의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치킨집 사장들이 의기투합했고, 여기에는 조철왕(김병옥 분)과 조석도 함께였다. 조석은 멕치킨 아르바이트생으로 잠입해 비밀을 알아내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조석은 ‘열일’로 멕치킨 사장(김뢰하 분)의 환심을 샀고, 소비자 만족 교육까지 대신 받으며 완벽히 멕치킨의 편이 됐다. 이에 멕치킨 사장은 그를 닭 거래 자리에 불렀다. 그러나 이날 처음 나타난다는 중국 거래처 회장은 조철왕과 도플갱어인 듯 닮았고, 모두 그를 조철왕이라 믿고 말았다.
다음은 가족 드라마. 담당자에게 늘 만화가 재미없다며 퇴짜를 맞던 조석은 그의 말대로 자신의 일상을 그려보기로 결심했고, 파란만장한 조석 가족의 이야기는 의외의 좋은 반응을 얻어 ‘마음의 소리’가 탄생하게 됐다.
마지막은 치정 멜로였다. 권정권(김미경 분)은 늘 후줄근하게 다니던 남편 조철왕에게 번듯한 옷을 사 줬다. 그러나 이를 탐낸 조준(김대명 분)이 옷을 입고 여자들을 꾀러 나섰고, 정권은 우연히 마주친 조준을 철왕이라 오해하게 됐다. 정권은 계속 조준을 미행했고, 클럽에 잠입해 얼결에 댄스 경연에 나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시간 철왕은 집에서 변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권은 겨우 오해를 풀었다. 이날 방송 말미 정권이 과거 고고장에서 뽐냈던 열정을 우연히 방문한 클럽에서 되찾고 클러버가 된 광경까지 전파를 타며 웃음을 자아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마음의 소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