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현 인턴기자] 한국에서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는 가장 절친한 친구다. 매니저는 스타가 가는 곳에는 거의 동행하고 운전도 한다. 최측근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 LA에서 생활 중인 ‘나 혼자 산다’ 속 다니엘 헤니의 매니저 매튜는 달랐다. 친구지만 비즈니스 관계로 서로의 생활이 확연히 구분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미국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 출연중인 배우 다니엘 헤니의 생활이 전파를 탔다. 반려견 망고를 사랑하는 면모부터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1의 마지막 촬영기까지 할리우드 배우의 하루가 오롯이 담겨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그의 매니저 매튜였다. 매튜는 여느 매니저와 마찬가지로 촬영을 앞둔 다니엘 헤니의 집을 찾아왔다. 스케줄을 관리하고 그를 촬영장으로 데려가기 위해선줄 알았지만, 자연스럽게 다니엘 헤니와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다니엘 헤니는 직접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매니저의 운동을 도왔다.
이후 다니엘 헤니는 홀로 3시간을 직접 운전해 촬영장에 갔다. 미국 현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의 주연배우가 매니저도 없이 홀로 촬영장에 간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다니엘 헤니는 이를 ‘비지니스 관계’라고 말했다.
영상을 보고 있던 전현무 역시 “매니저가 운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매니저 동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이렇듯 ‘나 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와 매튜가 보여준 스타와 매니저 관계는 굉장히 낯설었다.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라는 차이가 있지만 대한민국 연예계를 다루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속 톱스타 영빈(서강준 분)과 매니저 호진(박정민 분)의 관계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드라마 속에서 호진은 영빈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나선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이기도 한 이들은 일과 우정사이에서 자주 부딪힌다. 보통 거북(이동휘 분)이 운전을 해도 영빈과 호진만 가는 스케줄이면 호진이 운전을 맡는 일은 당연했다.
드라마 속 호진은 사생활과 배우의 매니저로서의 삶이 구분되지 않았다.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려고 해도 영빈의 일이라면 휴일을 막론하고 나가야 했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겼다. ‘비지니스 관계’는 없었다. 물론 미국과 한국 어느 쪽이 맞는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다. 촬영 환경과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 하지만 ‘나 혼자 산다’ 속 다니엘 헤니와 매튜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coz306@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안투라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