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일리가 거침 없이 4연승을 거두며 전영록 특집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는 가수가 아닌 작곡가 전영록이 전설로 초대됐다. 이날의 우승자는 였다.
이날 경연에는 에일리, 김지우, 김세정, 김바다, 그룹 아스트로, 테이크, 그리고 홍경민과 손준호와 지주연이 팀을 이뤄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1승 이상을 거둔 가수가 없는 치열한 대결이 계속 됐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9년만에 '불후'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듀오 테이크였다. 테이크는 양수경의 '인연'을 불렀다. 두 사람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엄청난 가창력을 뽐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에일리는 "계절에 어울리는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하기도했다.
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상큼한 청량돌 아스트로였다. 아스트로는 이은하의 '돌이키지마'를 통해서 화려한 군무와 파워풀한 랩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무대를 펼쳤다. 세정은 아스트로 멤버 중 라키가 춤을 잘 춘다고 칭찬했다. 아스트로와 테이크의 첫 번째 대결에서는 테이크가 372표로 1승을 가져갔다.
마성의 로커 김바다는 민해경의 '약속은 바람처럼'을 선곡했다. 김바다는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객석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김바다는 404표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1승을 차지했다.
'불후'가 배출한 라이브이 여왕 에일리가 김희애의 '나를 잊지 말아요'로 네 번째 무대에 섰다. 이날 에일리는 분위기있는 편곡으로 객석을 감동으로 젖게 만들었다. 전영록은 "에일리는 할 말이 없는 가수다"라며 "노래를 정말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한번 승자가 바뀌었다. 에일리는 416점으로 김바다를 꺾었다.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오른 김세정이 '사랑은 창 밖의 빗물 같아요'를 예쁘게 불렀다. 김세정은 진심을 다해 노래를 열창했다. 김바다는 "가사를 표현하고 이해하는 전달력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 김세정은 에일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김지우는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 다오'와 탭댄스와 함께 준비했다. 화려한 퍼포먼스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호흡으로 놀라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최고의 히트곡이니만큼 객석의 호응도 대단했다. 하지만 에일리의 연승 행진은 계속 됐다.
마지막 무대는 특별하게 뭉친 홍경민과 지주연과 손호준이 꾸몄다. 전영록의 트로트 대표곡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을 가지고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연출했다. 변사가 등장하고 연기까지 곁들여진 흥겨운 무대였다. 역시나 명곡판정단의 선택은 에일리였다.
끝으로 모든 무대를 본 전영록은 "다시 곡을 만드는 사람들로 돌아가서 또 다시 곡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