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츄커플만 등장했다 하면 안방극장의 연료 공급은 완료됐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는 달달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는 강태양(현우 분)과 민효원(이세영 분) 커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일명 '아츄커플'이라고 불리는 두 사람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했다. 걸림돌이었던 효원의 어머니 고은숙(박준금 분)으로부터 허락까지 받은 상황.
장애물 없이 이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두 사람은 사랑의 행복감을 마음껏 만끽했다. 물론 서투른 면은 있었다. 특히 넘치는 효원의 사랑이 문제였다.
효원은 태양을 위해 태양의 고시원 방을 특실로 옮겨버렸고 고시원 사람들 불러모아 음식을 대접, 태양의 어머니를 위해 고가의 명품 쇼핑을 하기도 했다.
이런 효원에게 태양은 "내가 효원씨의 돈을 보고 좋아하는 못난 놈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진심을 전달, 효원은 "역시 내가 사람은 잘 골랐다"며 행복해했다.
효원의 집에서 은숙에게 직업이 없다며 한소리를 들은 태양을 위해 효원은 몰래 태양의 방 침대 속에 숨어있기도했다. 그는 태양에게 "속이 상했을까봐 왔다"며 태양을 보듬었다.
뿐만 아니라 평생 취직도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지 않느냐는 태양의 말에 효원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반듯하게 잘 크지 않았나. 그러면 뭐든지 하고 말것이다. 그 옆에서 나는 응원하겠다. 나는 당신을 믿는다"고 애정을 표해 태양을 든든하게 만들어줬다.
아츄커플의 하이라이트는 자동차 키스신이었다. 왜 친구들의 남자친구처럼 1박 2일 놀러 가자고 조르지 않냐는 효원의 투정에 태양은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에 아껴주고 싶은 것"이라고 달랬다.
태양의 말에 흡족했던 효원은 순순히 차에 올랐고, 하지만 무언가 아쉬웠던 효원은 "연료가 없어서 차가 출발하지 않는다"며 입술을 들이밀었다.
귀여운 효원의 모습에 태양은 이마에 뽀뽀, 그러자 "연료가 30%밖에 충전이 안됐다"고 다시 뽀뽀를 요구했다. 태양은 다시 볼에 뽀뽀, 역시 효원은 부족하다며 졸랐고 결국 태양과 효원은 정식으로 첫 키스를 나눴다. 이후 효원은 "연료 공급 완료"라며 행복해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가장 인기 많은 커플을 꼽으라면 단연 아츄커플. 두 사람이 내뿜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는 안방극장까지 긍정적으로 물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유난히 바른 커플, 그리고 애교 가득한 여자친구와 배려심 많은 남자친구 등 바람직한 연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도 연료 공급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