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부터 ‘아는 형님’ 고정 욕심을 내비쳤는데 생각보다 ‘아는 형님’에 잘 적응하며 마치 멤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의 ‘형님 학교’에 마마무와 허경환이 전학생으로 등장, 형님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빅 재미를 선사했다. 마마무와 허경환이 ‘아는 형님’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마마무는 노래는 물론 예능감까지 갖춘 걸그룹으로 유명한데, 형님들에게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고 이름을 부르며 형님들을 쥐락펴락했다.
특히 허경환의 활약이 대단했다. 허경환은 등장할 때 뒷문으로 들어오더니 “고정 멤버처럼 앉아 있으려고 했다”면서 고정 욕심을 내비쳤다. 그리고는 교실 앞으로 나가려고 가는데 이상민이 허경환에게 발을 걸었다. 허경환은 넘어질 뻔한 상황을 개그로 승화시키며 자신의 유행어까지 해 형님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이어 자신을 “공개적으로 말하겠다. 고정하려고 하고(高)에서 왔다”고 적극적으로 ‘아는 형님’에 고정 멤버로 출연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있는대에 들어가서 바로 이 맛 아닙니과에 들어갈 거다”라고 유행어까지 선보이는 재치는 보여줬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도 허경환은 네버엔딩 콩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코너 시작 전 허경환은 질문을 맞히면 볼 뽀뽀가 아닌 목 뽀뽀를 해주겠다며 파격적인 선물을 공개해 형님들을 경악케 했다. 거기다 강호동이 문제를 맞혀 적극적으로 목 뽀뽀를 해 형님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코너에서 낸 질문도 기발했다. 허경환은 “중학교 때 통영에서 박명수 선배를 만난 적이 있다. 데뷔 후 나를 기억했다. 어떤 행동으로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라고 질문했는데 답은 박명수를 보고 반가워 뛰어가다 넘어져 박명수의 다리를 넘어 넘어뜨렸다고 하고 술 먹고 전 여자친구에게 몇 번씩 전화해서 “행복해라”라고 했다가 “왜 전화안하냐”라고 하는 등 굴욕적인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다 “국밥을 먹는데 참기름 뚜껑이 나왔다. 아주머니가 한 말은?”, “방지턱을 지나가면서 얘기 안해서 한 마디 했는데 아저씨가 나를 보면서 한 얘기가 뭘까?”라는 등 그간 들을 수 없는 질문들을 했다.
이뿐 아니라 허경환은 마마무의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쉴 새 없이 애드리브를 던지고 상황극으로 김영철은 긴장케 했다. 김영철은 “허경환 앞자리에서 잘하고 있는데”, 강호동은 “경환이 개그 칭찬해줘요”라고 하는 등 허경환의 활약을 칭찬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허경환. 마치 ‘아는 형님’ 멤버였던 것처럼 형님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인 모습을 보여줘 8인 체제 ‘아는 형님’도 괜찮을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