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선이 ‘SNL코리아8’에 떴다. 다른 호스트들처럼 상상 초월해서 망가진다거나 ‘폭풍디스’는 없었지만 몸을 쓰는 것만은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N ‘SNL코리아8’에서는 배우 선우선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여러 가지 논란과 사건들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방송이었다. 눈에 띄는 아이디어나 도전 보다는 선우선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소재의 콩트들이 이어졌다.
특히나 생방송에서는 SNL 크루들과 선우선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선우선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NG를 냈다. 돌발상황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탁재훈이 진행하는 나이트라인 코너에서 선우선은 자신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잃어버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역시나 제 몫을 한 것은 권혁수의 더빙극장. 추억의 만화인 '달려라 하니'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추억과 감동을 모두 잡은 코너로 완성도 높은 패러디를 뽐냈다.
진행상 아쉬움이 있었던 콩트들과 달리 선우선의 액션은 훌륭했다. 오프닝에서 화려한 춤은 물론 정상훈과 주고받은 액션 연기와 송판 격파 등은 자연스러웠다. 웬만한 남성을 뛰어넘는 신체능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선우선만의 매력이 한껏 드러난 시간이었다.
여러 가지 논란 이후 ‘SNL8’은 게스트 섭외가 번복되는 등 끊임없이 고난에 시달렸다. 그런만큼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피로함이 방송에서도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이제 ‘SNL8’은 마지막 호스트로 황치열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SNL8'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을 남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SNL8'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