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검에 꽂힌 도깨비마냥, 견디기 힘든 괴로운 시간이 찾아왔다. 다음회 '도깨비' 방송까지 무려 6일이나 남게 된 것.
지난 1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6회는 시청자를 울고 웃게, 또 결국에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안도하게 만들었다. 김신(공유)은 지은탁(김고은)에게 검을 뽑혀 생을 마감할 각오를 했으나, 엔딩을 장식한 것은 반전 기습뽀뽀, 그러니깐 두 사람의 첫 입맞춤이었다.
이후 전개될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다행히 방송말미 제공된 '도깨비' 7회 예고편에는 제작진이 남겨놓은 떡밥이 풍성했다. 예고편에 등장한 곱씹어볼 만한 단서들을 모았다.
# 이동욱♥유인나 러브모드
앞서 방영된 6회에서 재회한 저승사자(이동욱)와 써니(유인나)의 만남이 본격화된다. 직업도 명함도 없는 자신을 숨기고자, 덕화(육성재)에게 명함을 만들어달라는 저승사자, 아직 명함이 없으니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써니의 전화를 도깨비 김신에게 들이미는 저승사자의 모습은 귀여움을 극치.
특히 "우빈씨는 뭘 좋아하세요?"라고 묻는 써니에게 해맑게 "써니씨요"라고 고백하는 저승사자의 모습도 기대되는 장면이다.
# 팝콘의 습격..영화관 데이트
첫 입맞춤 후 영화관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김신과 지은탁의 모습. 영화 내용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장면에서, 혼자 화들짝 놀라 들고 있던 팝콘을 주변인들에게 쏟아내는 도깨비 김신의 모습은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혹 무서운 귀신이라도 본 걸까.
# 도깨비의 질투.."태희가 누구야?"
우연히 태희라는 이름의 '아는 오빠'를 만나게 된 지은탁. 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학교 야구부인 태희를 급습(?)한 것은 질투에 휩싸인 도깨비 김신.
김신은 야구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며 "태희가 누구야? 나와"라고 당당하게 들어와, "누구세요?"라고 되묻는 태희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교통사고..김고은 괜찮나
설레거나, 웃기거나로 이어지던 이날의 예고편은 마지막에 가서 괜한 불안감을 안겼다. 버스를 타고 가는 은탁을 배웅하는 김신의 눈앞에서 은탁이 타고 있던 버스가 사고를 당한 것. 1차 정면충돌 후, 2차로 은탁이 있던 방향으로 화물트럭이 추돌하며 은탁의 안전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물론,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도깨비가 은탁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나, 10년 후에 봤던 은탁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은탁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추측을 자아내 안도하게 했지만. / gato@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