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은 2016년을 마무리하며 SBS에서 첫 번째 연예대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올 한해를 마무리 짓는 지상파 3사 시상식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상의 영예를 거머쥘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SBS 연예대상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예능인은 지난 해 유재석과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한 김병만과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신동엽, '불타는 청춘'의 김국진 등이다. 그 중에서도 신동엽은 10%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미우새'의 MC로 맹활약 중이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신동엽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1995년 스타상 코미디부문 우수연기상, 2002년 연예대상 10대 스타상, 2012년 SBS 연예대상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KBS는 두 번이나 대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SBS에서는 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tvN을 비롯한 케이블과 JTBC 등에서 더 활발히 활동을 하다 보니 더더욱 지상파 3사에서 수상의 기쁨을 맛보기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미우새'로 수상의 가능성을 높이게 된 것. 지난 7월 파일럿 방송에서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얻으며 정규 편성된 '미우새'는 금요일 밤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에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10%가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의 어머니들이 스튜디오에서 아들의 일상을 VCR로 접한 뒤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담고 있는데, 신동엽은 서장훈, 한혜진과 함께 MC를 맡아 어머니들과 티격태격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신동엽은 특유의 깐쪽거림과 재치 가득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내는데, '맘크러쉬' 김건모 어머니와도 톰과 제리같은 앙숙 케미스트리를 형성하고 있다.
신동엽 아닌 다른 MC는 생각해본 적 없다는 곽승영 PD의 말처럼 신동엽은 그만이 가능한 MC 매력을 제대로 발산,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매회 왜 MC가 신동엽이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는 것. 'TV 동물농장'을 제외하고 오랜만에 SBS에서 제대로 끼와 재능을 발산한 신동엽이 이번 기회를 통해 SBS에서 첫 번째 연예대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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