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샘 해밍턴이 비로소 진짜 남자가 됐다. 아들 윌리엄 덕분이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가 평생 철들지 않을것 같았던 철부지 샘 해밍턴 마저도 변화하게 만들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샘 해밍턴과 윌리엄 부자의 육아일기가 전파를 탔다.
샘 해밍턴은 이날도 윌리엄과 다양한 추억을 쌓았다. 아내없이 윌리엄을 홀로 돌보는 경험이 처음인 샘은 이날도 서툰 손짓으로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목욕부터 이유식 만들기까지 다양한 미션을 시도하며 윌리엄을 위해 노력했는데 순간순간 조심스러워하는 샘의 모습은 그간 봐왔던 천방지축 샘의 이미지와는 대조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아빠의 노력을 아는지 윌리엄은 시종일관 얌전한 모습을 보였다. 잔뜩 경직된 아빠의 손길에도 윌리엄은 얌전히 목욕을 마쳤고 기태영의 딸 로하와도 잘 어울렸다. 기태영이 다정하게 안아주자 방긋방긋 미소를 보이며 사랑스러운 애교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사랑스러운 윌리엄의 모습에 아버지 샘은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검진으로 병원에 방문한 샘. 그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의사의 말에 심각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선 급기야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짧은 추억만 남긴 자신의 아버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윌리엄 분유를 먹일때 작은 손가락으로 내 손을 잡는 윌리엄을 보면서 문득 아버지가 생각났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전했다. 비로소 아버지가 되고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것.
샘은 짧은 추억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를 추억하며 윌리엄과 함께 아버지와 찍었던 사진을 재현했고 또 다른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한편 이날 '슈퍼맨'에서는 소이현 인교진 부부의 딸 하은이의 돌잔치에 '슈퍼맨'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하은이의 생일을 축하했다./sjy0401@osen.co.kr
[사진] KBS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