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도 우리의 추억이다."
그룹 B1A4 진영이 침대 위에서 속삭이듯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그가 선곡하는 노래들은 주말의 끝자락에서 월요일을 앞둔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도왔다. 진영을 보며 많은 이들은, 스르륵 잠이 들었다.
1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B1A4 진영's 라이브-진영의 눕방 라이브'에서는 침대에 누운 진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Mnet '프로듀스101',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공식팬클럽 바나 등은 진영이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였다.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탄생시켰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대해서는 "연습생 친구들을 보며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떠올렸다.
박보검 김유정 등과 호흡했던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솔직히 사극이 처음이라서 정말 많이 떨렸다. 어렵기도 했고, 평소 많이 입던 옷도 아니라,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멤버들이 격려해줬고, 감독님도 너무 잘 도와줘, 나름 잘 끝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식 팬미팅을 했던 '바나 3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거듭해 고마움을 표했다.
시작부터 "꿀잠을 소환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그는 'ASMR(수면유도소리)'를 꺼내들었다. 바로 시골밤의 소리를 배경음으로 깔아준 것. 또 "나 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많이 듣는다"며 스피커를 곁에 두고 자는 자신의 습관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노래를 들어도 잠이 안 올때는 다시 일어난다. 할 일을 하고 피곤해지면 다시 눕는다"며 "인위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더 잘 안된다. 잠 뿐 아니라 곡 작업때도 안 되면 안하다가, 오랜만에 하면 나온다"고 자신만의 팁을 더했다.
진영이 택한 마지막 자장가는 혼네(honne) '워먼(woman)'이었다. "노래를 떠나서, 잠이 잘 오는 목소리"라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끝으로는 대화창의 이름을 불러주며 "잘자요"를 연발, 꿀잠을 제대로 유도했다. / gato@osen.co.kr
[사진] V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