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없을 때 더 빛나는 사람이라니. 가수 강타의 본모습은 우리가 지금껏 보아왔던 모습보다 더욱 근사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개그맨 이진호와 양세찬이 의뢰인으로 등장, 강타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몰래카메라 내용은 이렇다. 이진호의 아버지가 마을 이장으로 새롭게 선출됐다는 이유로 석포리로 강타를 이동시키는 것. 물론 모두 거짓 설정이다. 이후 석포리의 전 이장 딸인 미모의 여인이 투입돼 강타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석포리 미녀의 아버지가 투입돼 난동을 부리고 딸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할 때 과연 강타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강타는 이진호로부터 내용을 듣고 흔쾌히 동행했다. 마을에는 잔치가 열려 있었고, 강타는 마을 어르신들의 갑작스러운 노래 요청에도 당황하지 않고 마이크를 잡고 탬버린까지 흔들었다. 잔치를 즐기다가도 내려와선 코믹한 포즈로 ‘인증샷’도 까먹지 않는 그이다.
전설의 아이돌 H.O.T. 출신에 SM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 있는 그이지만 마을 어르신들 앞에서는 그저 이장 아들의 친구로서 소탈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MC들은 강타의 매력에 푹 빠진 듯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마음은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을 터다. 게다가 보조출연자들도 연기가 아닌 실제로 감탄한 모습을 보였다. 몸에 좋다는 누에주에 고기를 더 받자마자 주변 어르신들의 테이블을 먼저 살뜰히 살폈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예의에 몸에 배어있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반면 석포리 미녀와 함께 할 때는 남자 강타의 모습이 설렘을 유발했다. 반한 듯 시선이 따라가고 웃는 모습도 설레게 했지만, 전 이장이 나타나 난동을 부릴 땐 든든하게 막아주는 모습으로 그야말로 ‘심쿵’(심장이 쿵 했다는 유행어)하게 했다.
흥부터 예의, 매너, 심쿵까지 모두 갖춘 강타의 몰래카메라는 레전드 편으로 불릴 이유가 충분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