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고민인 샘 해밍턴에게 부작용 없는 특급 묘약이 등장했다. 바로 돈주고는 살 수 없는 아들 윌리엄의 백만불짜리 미소다. 서툰 손길에도 활짝 웃어주는 천사같은 아들 윌리엄을 바라보며 철부지같았던 샘 해밍턴도 어느새 아버지가 되어갔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호주에서 온 방송인 샘 해밍턴과 그의 아들 윌리엄의 일과가 시청자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윌리엄을 아내의 도움없이 처음으로 샤워시키는 샘의 이야기와 기태영-로하 부녀와 함께 이유식 만들기에 도전하고 특별한 사진을 찍는 샘-윌리엄 부자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샘은 처음으로 윌리엄을 홀로 샤워시키는 경험을 했다. 그는 샤워를 시키기 전부터 잔뜩 경직된 모습을 보였고 "아내없이 윌리엄을 처음으로 씻겨보는 거다. 윌리엄이 다칠까봐 걱정이 된다"며 염려했다.
욕실에 들어가서도 굳은 몸짓으로 허둥거리며 윌리엄을 씻겼다. 윌리엄 또한 놀란 토끼눈으로 거친 샘의 손길에 몸을 맡겼지만, 이내 베시시 웃으며 순하게 목욕을 마쳤다. 그런 아들이 고마운 샘은 샤워 후에도 아들을 품에 안고 비행기를 태우며 성실하게 놀아줬다. 그간 방송에서 보여준 게으른 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기태영 부녀가 방문한 뒤에는 이유식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윌리엄 또한 의젓하게 로하와 어울렸고 기태영 삼촌의 등장에도 애교섞인 눈웃음을 보이며 곧잘 놀았다.
하지만 샘의 몸에 문제가 생겼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패턴으로 당장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 샘은 문득 일찍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가 생각났고 우유를 마시며 잠드는 순간까지 고사리 손으로 자신의 손을 꼭 잡던 윌리엄이 동시에 겹쳐져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비로소 당시 아버지의 마음을 알겠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후 샘은 어릴적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윌리엄과 그대로 재현했다.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작은 윌리엄은 어릴적 샘이 그랬던 것처럼,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사진 속에 담겼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