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SBS예능 '런닝맨'의 종영을 앞둔 김종국의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차태현은 1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 언론시사회에서 “요즘 같아선 김종국의 몸에 들어가서 도와주고 싶다. 아니면 저와 다르게 생긴 (조)인성이 몸에 들어가고 싶다.(웃음)"라고 말문을 열었다.
차태현은 이번 영화에서 사람들의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스타 작곡가 진이형 역을 맡았다. 그가 김종국을 언급한 이유는 7년 가까이 출연해온 '런닝맨'에서 다소 껄끄러운 과정을 거쳐 하차를 결정했으며, 내년 2월에는 프로그램이 종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차태현은 "(정)우성이 형 몸에 들어가서 한껏 망가뜨리기 위해 코미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극중 캐릭터를 위해 여고생의 교복을 입은 것에 대해 “여학생의 교복을 입고 촬영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촬영장에서 많은 분들이 몰라보고 지나가기도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치마가 굉장히 편하더라. 그래도 남자처럼 하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조신해졌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김)유정이나 (김)윤혜나 제 다리가 이상하지 않다고 해서 큰 용기를 얻고 촬영을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작곡가가 사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몸 속으로 들어가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과정을 그린 힐링 코미디다. 1월 4일 개봉./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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