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가 나이답지 않은 속깊은 조언으로 '안녕하세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인형뽑기 중독에 빠진 남편에게는 아내의 심정을 전달했고, 남편의 사랑을 이용하는 남편에게는 '이기적이다'라는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게스트가 아닌 고정 출연을 추천하고 싶어진다.
19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인형뽑기에 빠져 가족들을 등한시하는 남편이 출연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아내는 남편에 인형뽑기에 빠져 배달도 제대로 안하고,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인형뽑기 때문에 기름에 손을 데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인생이 공허해서 인형뽑기에 빠진다. 가게에 매인 몸이라 낙이 없다. 내가 뽑고 싶은 것을 빨리 안 뽑으면 누가 먼저 가져갈까봐 거기에 푹 빠져있다. 아이들 용돈에 손을 댄 적도 있다"고 심각한 중독이라고 밝혔다.
정은지는 "그러는 동안 혼자 가게 일을 하고 있는 아내 생각은 안하나. 한달에 100만원을 쓰는 잠깐은 잠깐이 아니다"고 돌직구를 해 남편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어 조카에 빠져 남편에게 소홀히 하는 아내가 출연했다. 같이 떡볶이 장사를 하는데, 아내가 갓난쟁이 조카에 빠져 하루에 5번도 넘게 동생집을 간다는 것. 아내는 남편이 다른 취미 생활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면서 자신은 조카에 빠져 있느라 남편을 소홀히 하고 있었다.
이에 정은지는 "아내가 남편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용하는 것 같다. 이기적이다"고 말해 아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세번째 팀웍을 강조하는 학원 원장때문에 힘들어하는 직원사연에는 "팀웍을 강조하면서 직원을 의심하냐"고 사이다 발언을 했다.
이날 핵심을 찌르는 돌직구로 억지 주장을 펼치는 출연자들에게 사이다를 안긴 정은지. '안녕하세요' 맞춤형 게스트가 아닐 수 없었다. 정은지의 발언에 시청자들을 격한 공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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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