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2회가 방송된 시트콤 ‘마음의 소리’ 속 김병옥의 ‘1인 2역’ 연기가 화제다. 그가 살벌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배꼽 쥐게 만든 것.
오는 23일 3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연출 하병훈/ 제작 마음의 소리 문화산업전문회사)는 매회 상상을 초월한 김병옥의 하드캐리한 활약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드는 중. 지난 16일 방송된 ‘쉰(50)세계’ 에피소드에서 김병옥은 평소의 코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조철왕파 1대 두목’ 으로서 살벌함을 뽐내며 포문을 열었다.
특히 조철왕(김병옥 분)은 ‘멕시코파 1대 두목’인 멕사장(김뢰하 분)에게 “뒤통수 조심해라. 아가”라고 협박하는 등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이는 알고 보니 연신내 양계 협회로부터 자신들의 닭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목 당한 두 사장들이 자신들의 무고함을 알리기 위해 벌이는 신경전임이 드러나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또, 조철왕이 멕치킨에 스파이로 심은 조석(이광수 분)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살벌함과 코믹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또한 큰 웃음을 유발했다. “아직 별다른 정보는 없어요”라며 경과를 보고하는 조석에게 조철왕은 “명심해. 널 먹여 키운 게 누군지”라며 포스 넘치는 말투로 배신에 대한 경고를 내려 보는 이들을 흠칫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지랄도 풍년이다. 진짜”라며 다가온 권정권(김미경 분)으로 인해 쩔쩔 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병옥은 자신의 인생 캐릭터인 영화 ‘신세계’ 속 연변거지를 패러디 하며 1인 2역을펼쳐 시선을 잡아 끌었다. 김병옥이 단발머리 가발과 금목걸이, 촌스러운 의상을 장착하고 연변에서 온 닭고기 업체 회장으로 변신, 멕사장이 닭거래를 하는 현장에 들이닥친 것. 이에 멕사장과 조석 등 당황한 사람들의 표정과 자신과 꼭 닮은 회장을 본 조철왕의 놀란 표정은 더욱 큰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마음의 소리’속 김병옥은 살벌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하며 방송 이후 뜨거운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오는 23일 방송될 3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방송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김병옥 하드캐리해 ㅋㅋ 너무 좋아”, “닭고기 논쟁이 저렇게 진지할 줄이야”, “결국 권정권이 실세!”, “연변거지로 변신한 조철왕 모습에 빵 터졌다”, “김병옥 캐릭터 너무 좋아요 ㅋㅋㅋ 자꾸 생각나서 웃게 된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마음의 소리' 3회는 오는 23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마음의 소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