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는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사기범 등 서로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2013년 경찰 내 특수 조직 감시반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담아 5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이 차기작 ‘마스터’를 통해 조 단위 사기 사건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보다 치밀한 추격전과 경쾌한 연출로 한층 커진 스케일을 선보였다.
개봉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15만 9690명을 돌파해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다. 올해 천 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부산행’이 유일한데 ‘마스터’가 2016년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작품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람을 설득하는 타고난 기술, 그리고 든든한 비호 세력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이병헌 분). 그를 비롯 유착 인물들까지 일망타진하기 위한 지능범죄수사대의 작전으로 시작하는 ‘마스터’는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단선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각자의 욕망을 지닌 매력적 캐릭터들이 서로 속고 속이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 회장의 욕망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강동원 분)의 신념, 두 사람을 오가며 머리를 굴리는 브레인 박장군(김우빈 분)의 줄타기가 엇갈리며 펼쳐지는 추격과 사기, 배신이 흥미진진한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집요한 추격은 현 시대와 맞닿은 현실감과 그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여기에 서울 도심 곳곳과 필리핀을 오간 대규모 로케이션, 생생하고 박진감 있는 액션이 치밀하고, 경쾌한 스토리, 강렬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살아 숨 쉰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국내에 손꼽히는 남자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대를 더하는 ‘마스터’. 민간이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과 맞물려, 올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