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새로운 모험 '마음의 소리'는 올해 연예대상의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을까.
지난 11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된 '마음의 소리'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프로듀사'에 이어 KBS 예능국이 제작하는 두번째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드라마화가 결정되자마자 원작 특유의 어떻게 '병맛'을 어떻게 구현해낼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향했는데, 베일을 벗은 '마음의 소리'는 배우들의 거침없이 망가지는 연기와 예능국 특유의 재기발랄한 연출이 만나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 결과 공개 하루만에 100만 조회수를 가볍게 돌파한 뒤, 꾸준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끝에 마침내 웹드라마 전체 조회수 1위, 전체 구독자수 1위를 나타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일에는 웹드라마 버전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과 풍성한 에피소드가 더해진 공중파 버전이 베일을 벗었다. 특히 코미디와 느와르가 만난 지난 16일 방송분은 신선한 장르적 콜라보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은 '마음의 소리'는 시청률 유입이 어려운 심야 시간대 방송에도 불구하고 1회에 이어 2회 본방송과 재방송의 광고가 완판되며 남다른 위력을 입증했다. 그저 신선한 시도라고 여겨졌던 KBS 예능국의 모험이 수익성까지 갖춘 흥행작으로 돌아왔다.
이쯤되니 '마음의 소리'가 연말 시상식에서도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 물론 '마음의 소리'가 웹이 아닌 TV로 방영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은 현저히 낮지만, 다른 방송사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 분야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낸 만큼 시상식을 통해 일종의 포상이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