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KIA 잔류, 이변 없었던 행선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2.20 17: 03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8)의 선택은 결국 잔류였다. 이변은 없었다.
KIA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현종과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 5000만 원, 연봉 15억 원 등 총 22억 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FA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양현종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다. 하지만 선택은 KIA였다. 해외 진출 등 여러 가지 안을 두고 고민한 끝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양현종을 비롯해 김광현, 차우찬 등 투수 빅3의 행선지였다. 가장 먼저 계약을 맺은 건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4년 총액 85억 원에 잔류했다. 이후 차우찬이이 4년 95억 원에 LG와 계약했다. 최고 투수들이 차례로 자리를 찾아갔다.

양현종은 당초 해외 진출이 유력한 듯 했다. 일본 현지에선 양현종의 요코하마행 기사까지 나왔다. 그러나 양현종은 “KIA에 잔류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세부 조건이 문제였다. KIA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았다. 양현종 에이전트가 타 구단들에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KIA는 최형우, 나지완 등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적지 않은 금액을 썼다. 양현종과 장기 계약을 맺을 경우 100억 원 이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KIA가 진짜 우승 후보가 되기 위해선 마운드가 탄탄해야 했다. 외인구성은 마친 상황이었다. 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던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했고 팻 딘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의 잔류가 관건이었다. 윤석민까지 수술을 받으면서 토종 선발진이 불안했다. 하지만 KIA로선 다행히 양현종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양현종도 계약 직후 “내 자신을 KIA타이거즈와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 리그 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KIA에 남을 거라 마음먹었고,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KIA와 양현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양현종은 다음 시즌도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게 됐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