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현 인턴기자] 김수용이 이렇게 웃긴 개그맨일 줄이야. 인간트리부터 야관문 선물까지 김수용 덕분에 배꼽 빠지게 웃긴 60분이었다.
김수용은 20일 오후 방송된 JTBC ‘님과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함께2’)에서 윤정수, 김숙의 초대를 받아 글램핑에 참여했다. 뒤이어 박수홍, 손헌수가 오자 이들은 유쾌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
이날 김수용은 파티를 주최한 윤정수, 김숙보다도 먼저 글램핑장에 도착했다. 침대에 누워 윤정수와 김숙이 도착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김수용이 와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윤정수는 그의 신발을 쓰레기라며 멀리 던져버렸고, 변장한 그를 향해 “머리숱이 너무 없다”며 놀렸다. 김숙 역시 크리스마스 용품들을 건네며 “사람이 너무 칙칙하다. 이걸로 환하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수용은 ‘짠내’를 풍기는 행동과 말투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전신을 휘감는 트리 장식 옷을 입고 차에서 짐 꺼내오기, 상추 씻기 등 막내가 할 법한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김숙이 윤정수에게 일을 시키면 윤정수가 김수용에게 떠넘겼고, 그는 “재워주는거야?”, “고기도 주는거야?”라며 짠하게 시키는 모든 일을 했다. 트리 옷을 입은 채 상추를 씻으러가는 김수용의 뒷모습을 본 손헌수는 “눈물 없이는 못 보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수용은 “이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자 윤정수에게 일이 물밀듯이 밀려왔다”는 김숙의 말에 주저 없이 영상편지를 찍었다. “내년에는 일 많이 주세요”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를 짠하게 했다.
윤정수, 김숙의 절친인 만큼 김수용은 이들의 과거를 자세하게 알고 있었다. “그 남자가 김숙을 많이 좋아했다”라며 김숙의 과거 연애사를 말했고 박수홍이 전 여자친구에게 가방을 선물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연이은 폭로에 동생들이 당황하자 “지어낸 이야기”라며 능글맞게 넘겼다. 오히려 신기를 받는 ‘용트리’로 분해 친구들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의 소원은 내년에 방송을 더 하는 것이었다. “내가 잘못한 것은 못 웃긴 것 하나다. 올해는 집안일을 했다. 내년에는 방송을 너무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웃기지만 슬펐다.
이날 김숙은 김수용에게 “내년에는 둘째를 낳으라”며 밤의 문을 열어준다는 야관문을 선물했다. 비록 동생들에게 선물 받은 야관문을 빼앗겨 김숙의 소원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감춰졌던 개그감이 터진 만큼 ‘방송을 더 하고 싶다’는 그의 소원은 확실히 이룰 듯 하다./ coz306@osen.co.kr
[사진] '님과함께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