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 애틋하면 “너희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이 절로 나올까. 삼촌이 맛있는 요리를 듬뿍 만들어 주면 조카들은 맛있게 먹고 재롱으로 화답한다. ‘먹고 자고 먹고’의 백종원, 온유와 정채연이 이 훈훈한 광경을 만들어 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먹고 자고 먹고’에서는 싱가포르의 천국 같은 섬 센토사에서 다시 만난 백삼촌 백종원과 두 조카 온유, 정채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바쁜 활동에 살이 빠지고 심지어는 다치기까지 한 조카들이 안쓰러운 백종원은 고칼로리 간식으로 재회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조카들과 시장에 간 백종원은 특대사이즈 머드 크랩을 구입해 ‘1인 1게’로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신하기로 했다.
시장에 다녀온 조카들이 잠든 사이 백삼촌은 조심스레 요리를 시작했다. 그래도 싱가포르에 왔는데 본토풍의 음식을 선사하겠다는 마음도 함께였다. 조카들도 잠을 떨치고 백종원을 거들기 위해 나섰다.
이날 완성된 칠리 크랩을 앞에 두고 벌어진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는 훈훈함의 끝이었다. 온유와 정채연은 백종원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샀다는 것이 드러나는 세심한 선물이었다. 온유가 준 인삼을 받아 든 백종원은 “너희들도 보신해야겠더라”라고 속정 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참 신들린 먹방을 선보이던 온유가 좀체 음식을 먹지 않던 백종원을 챙기자 그는 “너희들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라며 웃었다. 그런 백종원에게 조카들은 즉흥적으로 게춤을 구사하며 재롱을 떨었다. 단순히 맛있는 요리 구경 말고도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모습이야말로 ‘먹고 자고 먹고’의 백미가 아닐까. /bestsurplus@osen.co.kr
[사진] ‘먹고 자고 먹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