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유연석-서현진 등 돌담병원이 로맨스와 위기가 드리운 ‘희비(喜悲) 행보’로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안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제작 삼화 네트웍스) 14회 분은 시청률 2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회 분 보다 0.3% 오른 수치로, 14회 연속 ‘월화극 1위’라는 독보적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이 로맨스에 불을 지피며 그린라이트를 켠 반면, 김사부(한석규)가 심혈을 기울이던 신 회장(주현)의 수술 중단 위기 가능성에 부딪혀 레드라이트가 켜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강동주와 윤서정은 돌담병원 내 메르스 의심 사태가 무사히 정리되자, 핑크빛 활약들을 펼쳐냈다. 폐쇄된 응급실에서 실신했다가 입원실로 옮긴 후 잠에서 깬 강동주는 윤서정이 곁을 지키며 간호해줬다는 걸 짐작하고선 “맞죠? 선배가 계속 내 옆에 있었던 거, 내 손까지 잡아준 거”라고 들뜬 표정으로 거듭 물었고, 처음엔 부정하던 윤서정이 결국 시인하자 연신 미소 띤 얼굴로 윤서정을 꽉 껴안아 달달함을 선사했다.
이후 강동주는 장기태(임원희)의 조언에 따라 윤서정에게 크리스마스 깜짝 선물로 목걸이를 전했지만, 윤서정은 목걸이를 다시 돌려줬던 상태. 이에 강동주가 자신에 대한 진심이 뭔지 묻자, 윤서정은 “너를 좋아해. 그런데 너를 좋아할수록 5년 전 사고가 같이 떠올라”라며 과거 문태호(태인호)와 있던 사고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미안한 마음을 밝혀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강동주는 “나 원래부터 선배한테 바라는 거 하나밖에 없었어요”라며 “나만 좋아해주면 다른 건 괜찮아요”라고 자신을 향한 윤서정의 감정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반전 고백’으로, 애잔한 설렘을 폭발시켰다.
더욱이 강동주와 윤서정은 5년 만에 두 번째 키스를 나눠,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동주가 윤서정에게 다가가 “안돼요?”라는 한 마디와 함께 목걸이를 직접 채워줬고, 이어 진한 키스를 감행했던 것. 윤서정 역시 강동주의 입맞춤에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응하는 애틋하면서도 달콤한 면면들로 안방극장을 달궜다.
그런가 하면 김사부는 신 회장의 수술을 앞두고 갖가지 난항을 겪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당초 인공심장 배터리만 바꾸려했지만, 기계 본체 결함으로 인공심장자체를 교체해야하는, 성공 확률 통계도 없을 만큼 리스크가 큰 수술을 진행해야했던 것. 고심 끝에 신 회장 수술을 예상대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던 김사부는 신 회장의 CT와 소견서를 보고선 화들짝 놀란 채 또다시 깊은 좌절과 고민에 빠진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도윤완(최진호)으로부터 신 회장이 지방의 돌담병원에서 과거 부용주(한석규)였던 김사부에게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분노한 현정(김혜은)이 돌담병원에 등장하면서 또 다른 난관을 예상케 했다.
강동주와 윤서정이 5년 만의 재입맞춤으로 로맨스 본격 시동을 예고한 가운데, 김사부는 리스크 부담이 커진 신 회장 수술을 앞두고 생긴 새로운 변수와 현정의 등장이라는 이중고로 신 회장 수술에 제동 걸릴 상황에 놓이게 된 터. 기쁨과 위기가 공존하게 된 돌담병원의 운명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