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56) 감독과 배우 김민희(34)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도 반년. 두 사람의 불륜설이 제기된 이후 홍상수의 이혼 시도 과정까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시국이 어지러운 터라 국민의 웃을 날이 없다는 요즘. 이들의 소식은 또 하나의 공분을 얹어주고 있다.
홍상수는 김민희와 지난해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민희는 ‘아가씨’(감독 박찬욱, 2016)에서 히데코 역을 맡아 인생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위상을 떨칠 뻔했다.
실제로 ‘아가씨’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을 휩쓸고 있으며, 김민희는 사생활 소문과는 별개로 연기력으로 인정받으며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2016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배우 인생 통틀어 가장 영광스러울 2016년이었지만, 김민희는 모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얼굴을 볼 수 없을 예정. 감격의 수상소감을 뱉을 기회는 없어졌다.
시상식뿐만 아니다. 이에 앞서 논란이 제기된 이후 김민희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영화 관계자나 지인의 전언으로 전해진 바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이며 최근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심적 충격이 큰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홍상수 감독은 이후 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근황을 드러내고 있지만, 불륜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양측 모두 밝힌 바가 없다. 대신 홍상수는 현재 아내와 이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달 서울 가정법원에 따르면 홍감독이 아내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조정이 접수됐다. 그러나 조정조정이 결렬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판으로 넘겨질 전망이다.
올해 충무로를 발칵 뒤집어놓은 유명감독과 어린 여배우는 반년이 지나도 그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한 가정은 법정에 오르게 됐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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