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국내 개봉으로 많은 관객들이 기대하고 있는 대작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감독 가렛 에드워즈·이하 로그 원)는 그간의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이해가 갈 만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과감한 변화를 주려는 제작진의 도전 의식이 느껴진다.
‘로그 원’은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위기에서 세상을 구원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반군 소속의 진 (펠리시티 존스 분)은 적의 최종병기 데스 스타 개발에 아버지가 참여했다는 이유로 데스 스타의 약점을 캐내는 임무를 떠맡게 된다. 요원 카시안(디에고 루나 분), 두 눈이 멀었지만 탁월한 무술 실력을 지닌 치루트(견자단 분)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이겨낸다.
이번 스토리는 한 편으로 완결된 스타워즈의 새로운 작품으로 기존의 배경이었던 우주에서 벗어나 지상전의 액션이 특히 돋보인다. 또한 캐릭터들의 리얼한 전투, 액션, 폭발 장면의 스케일이 커서 심장 박동수를 높인다.
미국에서 선 개봉한 ‘로그 원’은 개봉 첫 주말에만 1억55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2월 개봉작 중 2위에 해당되는 수치로, ‘로그 원’이 스타워즈의 역사를 이어 기록적인 흥행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고 볼 수 있다.
21일 오후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를 보면 현재까지 미국과 외국 관객수를 합쳐 3억 2347만 6831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관객들의 반응을 통해 예측해보면, 해외 박스오피스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흥행 잠재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8일 개봉하는 ‘로그 원’이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개봉을 일주일 앞둔 21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 ‘로그 원’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로그 원’은 굉장히 새롭다는 느낌이다. 과거에 비해 지상전 비중이 높아졌고, 배우들이 대역이 아닌 직접 액션신을 소화해 좀 더 볼거리가 많다.
#1. 다스베이더의 존재감이 없다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스타워즈’는 단순한 SF 영화를 넘어서 독보적인 위치에 이르렀다. 최고의 악역 다스 베이더, 광선검이 핵심 아이콘인데 '로그 원‘에서는 다스 베이더가 단 2~3분 정도로만 짧게 출연한다. 그의 오랜 팬인 사람들이라면 적은 분량이 조금 아쉬을 터이다. 그를 제외하고 제다이의 출연과 광선검의 액션도 전무하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을 빼고 영화를 새로 만들겠다는 도전 정신이 느껴진다.
#2. 의지와 희망만 있다면⋯
“작대기 하나만 있다면 적을 이길 수 있다.”
미국의 영웅 영화라고 하면 아무리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일종의 초능력이나 그간 알 수 없었던 잠재던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말 그대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인류를 구하려는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3. “마이 스타더스트”·“파파” 절절한 부녀지간
이번 편에서는 아버지 겔런 어소(매즈 미켈슨 분)와 딸 진 어소의 애정 관계가 무척 중요하게 다뤄진다. 아버지를 잃을 위기에 놓인 그녀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세상의 평화를 찾고자 한다. 그간에 없던 강렬한 부녀 이야기를 만들어 기존의 이야기에 변주를 줬다.
또 시리즈에 처음 진입한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워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수도 있는데 프리퀄 스핀오프로 기획돼 전반적인 이야기를 설명해준다.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타워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선전할지 주목된다. 12월 28일 개봉./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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