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신드롬이다. 어딜가도 잘생긴 도깨비와 섹시한 저승사자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공유는 올해 천만영화에 이어 '공유시대'를 활짝 열었고, 이동욱은 '인생작'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솔직히 방송전부터 기대는 컸다.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는 사실은,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를 향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더욱이 지상파까지 위협하며 '드라마 강국'으로 떠오른 tvN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도 기대감을 보탠 요인이었다.
큰 기대를 만족시킨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어려운 걸 '도깨비'가 또 해냈다. 6%대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3회 만에 12.471%(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케이블드라마를 통틀어 흥행작으로 꼽히던 '미생'(8.24%), '또 오해영'(9.991%), '응답하라 1994'(10.431%)까지 모두 넘어선, 전체 3위의 결과였다. 종영까지 2위 '시그널'(12.544%)과 1위 '응답하라 1988'(18.803%)를 넘지 못하라는 법도 없다.
다행히 현재까지 '도깨비'의 촬영은 순조롭다. 항간에 '생방송 촬영'이라는 이야기가 번지기도 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최근 촬영 분량이 해당주에 방송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불거졌던 이같은 주장은 계절감을 화면에 담아내려는 제작진의 촬영 배분으로 인해 생겨난 오해.
'도깨비' 측은 OSEN에 "해외 로케이션 촬영, 후반 CG 작업이 필요한 분량을 회차에 상관없이 사전에 먼저 촬영완료했다. 반면, 겨울이라는 계절감이 담겨야 하는 야외씬의 경우 오히려 촬영을 늦춰 뒤늦게 촬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촬영과 더불어 대본도 여느 드라마에 비해 안정적이다. 일찍부터 8회 대본이 탈고된 상태에서 촬영이 진행됐고, 현재는 16부작중 8~10회 대본 촬영이 진행중이다. 다음주 분량까지 촬영이 진행중이라는 이야기. 대본은 10회까지 탈고가 됐고, 차회에 대해서는 어느정도의 초안이 나와있는 상태다.
앞으로 진행될 '도깨비'의 전개를 더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 일부 대작 드라마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과 달리, '도깨비'는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도깨비' 측은 "앞으로 방송될 중후반부 작품 완성도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