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이 센 이미지 뒤 솔직한 모습을 공개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미숙은 마음과 다르게 돌려 말하는 버릇으로 다소 세 보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뒤에 감춰진 속마음은 누구보다 여렸다. 이미숙은 '내게 남은 48시간'을 통해 말 뒤에 감춰진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고, 가족들 앞에서는 역시 눈물을 보이며 우리가 몰랐던 이미숙을 알게했다.
21일 방송된 tvN '내게 남은 48시간'에서는 가상 죽음을 12시간 남겨둔 이미숙의 모습이 담겼다. 이미숙은 남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기보다 자신의 화보 촬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미숙은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왔던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해 이경민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을 불렀다.
이미숙은 "이번에 이것을 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대로 이사람들과 작업을 하면서 마지막을 보낼 것 같다"고 했다. 이미숙은 마지막 화보라는 생각때문이었는지 다소 예민한 모습을 보였고,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 역시 평소와 달리 예민하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보정은 안했으면 좋겠다. 내가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니까"라며 이번만큼은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담고 싶어 했다.
슬퍼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이미숙도 결국 영상편지를 쓰며 눈물을 쏟았다. 이미숙은 엄마에게 편지를 쓰며 "평소 내가 말은 그렇게 해도 내 마음은 잘 알지? 아버지로 아들로 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숙은 "연기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말하며 배우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밝혔다.
이날 탁재훈은 "말을 따뜻하게 하기 보다 돌려서 말하는 것 같다"고 이미숙의 쿨한 말투를 해석했다. 성시경은 "영상편지를 보니 씩씩한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들과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이끌어온 이미숙. 강한 척 하는 삶이 몸에 배인 듯 했다. 이미숙은 "슬퍼지지 않으려고 단어들을 선택할 때도 노력했다. 하지만 엄마 이야기에는 눈물이 계속 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시청자들까지 죽음을 생각하게 만들어준 이미숙. 이번 방송을 통해 그녀의 솔직한 모습, 살아온 세월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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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게 남은 48시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