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역들이 첫 만남 만으로도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 충만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하드코어 로맨스다. 제목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배우들의 첫 대본리딩 현장이 22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이형민 감독, 백미경 작가를 비롯해 박보영, 박형식, 지수, 심혜진, 유재명, 임원희, 전석호, 김민교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높이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뜨거운 열정을 쏟아냈다.
이날 배우들은 대체불가 연기와 환상의 팀워크를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개성 뚜렷한 캐릭터만큼이나 차진 대사들을 맛깔스럽게 주고받으며 연기 포텐을 터뜨리는 배우들의 코믹 열전에 대본리딩 현장은 웃음으로 초토화.
특히 1년 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뽀블리’ 박보영은 명불허전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며 어마무시한 괴력을 갖고 태어난 도봉순 역에 제대로 녹아들어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괴력 소녀 도봉순 캐릭터를 박보영 특유의 매력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 ‘역시 박보영’이라는 감탄사를 불러왔다. 또한 우월한 비주얼로 여심(女心)넘어 남심(男心)까지 홀리는 마성의 심(心)스틸러이자, 안하무인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으로 분한 박형식 역시 까칠하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연기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전작 ‘판타스틱’으로 국민 연하남에 등극한 지수까지 가세하며 극의 설렘지수를 한층 끌어 올렸다. 지수는 극중 박보영의 오랜 짝사랑남이자 뼛속까지 준법정신이 철저한 원칙주의자 신입형사 인국두 역을 맡았다.
여기에 이름만 들어도 본방사수를 부르는 내공 짱짱한 배우들이 쏟아내는 불꽃 튀는 코믹 연기 열전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도봉순에게 괴력을 물려준 막가파 엄마 황진이 역에 심혜진과 기쎈 황진이 앞에서 주눅 들기가 특기인 아버지 역에 유재명을 비롯한 임원희, 김민교, 전석호 등 베테랑 배우들은 명불허전 신 스틸러 감초답게 능청스런 연기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대본 리딩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이끈 박보영은 대본리딩을 마친 뒤 “호흡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좋은 분들과 함께해 볼거리가 풍성할 것 같다”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식은 “첫 대본리딩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재밌는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박보영, 박형식과의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될 지수는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 작품에 폐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평소에 좋아하는 두 분(박보영 박형식)과 함께해서 너무 설렌다”고 풋풋한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 역시 기대 이상 배우들의 합을 지켜보며 만족감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작 ‘욱씨남정기’에서 남다른 연출력을 선보였던 이형민 감독은 “현장에서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정말 좋다. 만들어 가는 과정도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작 ‘사랑하는 은동아’로 큰 사랑을 받은 백미경 작가는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대본작업을 할 것이고, 아마 행복하고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힘쎈여자 도봉순’은 내년 2월 방송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