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엄기준부터 권유리, 엄현경, 오창석까지 '피고인'이 주요 배역 5인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작품 만들기에 돌입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극본 최수진, 최창환)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다.
'피고인'에서 지성은 서울 중앙지검 형사 3부의 에이스 검사 ‘박정우’ 역으로 또 한 번의 파격 변신을 꾀한다. 박정우는 범죄 앞에서는 ‘절대 무관용, 반드시 엄정 처벌’이 소신인 원칙주의 검사인데, 극 초반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딸과 아내를 살해한 살인범 누명을 쓰는 드라마틱한 인물. 사연 깊고 우여곡절이 많은 캐릭터인 만큼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의 진가가 여실히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에 맞서는 절대악 차민호와 그의 쌍둥이 형 차선호 역은 연기파 배우 엄기준이 맡는다. 엄기준은 법 없이도 살 만큼 선량하고 바른 품성을 지닌 차선호부터 형에 대한 박탈감으로 무자비한 악행을 저지르는 ‘차민호’까지, 극과 극을 넘나드는 1인 2역을 선보이며 브라운관을 압도할 예정이다.
권유리는 완벽한 변호사가 되고자 용쓰지만 현실은 법정 내 못 말리는 쌈닭으로 통하는 국선 변호사 서은혜로 분한다. 서은혜는 시행착오 투성이에 승률은 제로에 가까운 초짜 변호사지만,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박정우’에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인물이다. 극중 진정성을 무기로 조금씩 성장하는 역할인 만큼, 배우로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지고 있는 권유리와 높은 싱크로율이 예상된다.
'피고인'으로 SBS와 첫 인연을 맺게 된 엄현경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외모 속에 뜨거운 욕망을 감추고 살아가는 차선호의 아내 나연희 역을 맡아, 극 전반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그리고 오창석은 박정우의 15년 지기 친구이자 중앙지검 동료 검사인 강준혁 역으로 분해, 향후 박정우 사건을 담당 수사한다. 박정우와 가장 가깝지만 상대적인 열등감도 있어, 진짜 속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캐릭터.
지성, 엄기준, 권유리, 엄현경, 오창석 등 주요 배역 캐스팅을 확정 지은 “피고인”은 이달 초 첫 촬영을 시작, 완성도 높은 작품 탄생을 위한 순항에 접어들었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오는 1월 중 첫방송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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