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가 끌리는 법이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빅뱅의 탑과 승리가 평소 어색한 사이라고 밝혔지만 의외의 ‘케미’를 보여줬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빅뱅이 출연해서 거침없는 폭로와 예능감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10년이라는 긴 역사동안 함께 해온 빅뱅이니만큼 쌓여있던 에피소드가 차고 넘쳤다. 멤버들의 연애사나 SNS 논란 그리고 엽기사진까지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호감을 더했다.
특히 탑과 승리의 호흡이 탁월했다. 평소 빅뱅 내에서 가장 어색한 사이로 맞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이나 사랑은 넘쳐 보였다. 빅뱅 내에서 최고의 성대모사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탑은 승리의 성대모사를 똑같이 해냈다. 평소 승리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세심한 성대모사로 폭소를 자아냈다.
거기에 더해 탑은 평소 승리를 난처하게 하고 곤란하게 만들었다. 탑은 샤워를 하는 승리에 음식을 권한다거나 자는 승리를 몰래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 이 역시도 정말 상대방을 편하게 여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막내로서 탑에 당하고 살던 승리도 반격을 이어갔다. 돈에만 관심이 있다고 자신을 공격하는 탑에 빅뱅 재계약 당시를 언급하면서 억울함을 표현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승리는 탑의 이상한 행동들에 대한 폭로까지 최강의 예능감을 자랑했던 때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줬다.
빅뱅은 아이돌로서 10주년을 함께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그룹이다. 그리고 이번 ‘라스’ 출연을 통해서 10주년을 함께하면서 끈끈하게 이어온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빅뱅이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이유를 보여준 방송이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라스' 방송화면 캡처